엔비디아 실적 찢었다! 젠슨 황 CEO, "생성AI 군비경쟁은 이제 시작"
[실적분석] 엔비디아 2024 회계연도 2분기
생성AI 수요의 급증으로 30%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록적 실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게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88% 성장
수익성 높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에 마진도 대폭 개선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가 시작됐다. 전 세계 기업들은 범용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AI로 전환하고 있다. AI를 채택하기 위한 군비경쟁은 이제 시작.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생성AI의 인프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놀라운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며 꺼져가던 AI 열풍에 다시 불을 질렀다.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강력한 분기 실적과 함께 10월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다시 높이며 놀라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레피니티브의 추정치였던 주당순이익(EPS) 주당 2.09달러와 비교해 주당 2.70달러로 무려 30%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전망치였던 11억 2천만 달러를 20%나 상회한 13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67억 달러에서 두 배가 넘게 증가했고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88%나 성장했다. 순이익의 증가폭은 전년 동기 6억 5600만 달러에서 61억 9천만 달러로 급증하며 무려 843%에 달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전망도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매출 전망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였던 126억 달러보다 높은 160억 달러를 중간점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실적과 긍정적 전망에 주가는 실적 보고 직후 10% 가까이 급등했다.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시작..."AI 군비경쟁은 이제 시작"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약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수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AI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AI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하며 "제너레이티브AI를 채택하기 위한 군비경쟁이 시작됐다."며 생성AI 열풍이 이제 시작했음을 선포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관련 부문의 매출은 7월 분기에 103억 2천만 달러로 급증해 전 분기 대비 141%, 전년 동기 대비 171%라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반도체의 판매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대형 소비자 인터넷 회사의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생성AI로 대표되는 이른바 인공지능 인프라에 필수적인 GPU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업체로 생성AI에 가장 큰 수혜자로 인식된다.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인공지능 칩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실행하는데 사용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최근 생성AI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구글의 알파벳과 아마존, 그리고 메타와 같은 초대형 인터넷 회사가 수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수익성이 더 높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판매 증가로 인해 총마진이 25.3% 포인트 증가한 71.2%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넥스트 테슬라된다...이제 문제는 수요가 아닌 공급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데이터센터 GPU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명령이 발동되도 재무 결과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제 엔비디아의 문제는 넘치는 수요를 과연 공급이 따라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평이다. WSJ은 AI 수요가 폭증하며 과도한 수요로 인해 엔비디아의 공급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아웃소싱하는 TSMC와 같은 기업이 생산을 충분히 빠르게 확장하지 않으면 공급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5월 하반기부터 더 많은 공급량을 확보하며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준비된 논평을 통해 회사가 이전 분기의 약 73억 달러에서 대폭 증가한 110억 달러가 넘는 구매 약속 및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이었던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2%가 증가한 24억 9천만 달러로 시장의 추정치였던 23억 8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고급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칩 사업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3억 79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는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연간 기준 15%가 성장한 2억 5300만 달러를 보고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긍정적인 실적과 마진의 개선이 이루어지며 엔비디아 이사회는 해당 분기 동안 32억 8천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보고했고 향후 250억 달러 규모의 매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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