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미국 물가 : 40년내 최대폭 상승, 경기침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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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6.10 10:08 PDT
충격의 미국 물가 : 40년내 최대폭 상승, 경기침체 불가피
(오늘의 사진)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1.6 의회 폭동 청문회에서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증언 영상이 방영되고 있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이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이 하원 조사위 구성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열렸으며 미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중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음모의 중심에 있다"는 취지의 증언들이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폭동 직전에 행한 연설에서 “의사당으로 향하라”고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 하원 조사위는 오는 13일, 15일 공개 청문회를 여는 등 이달에만 8차례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1·6 폭동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이라고 평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출처 : Gettyimages)

[투자노트PM] 0610
물가충격...시장은 더 강한 긴축과 경기침체 반영
금리급등에도 파이낸셜 섹터는 폭삭, 왜?
중국은 CPI와 PPI 모두 둔화...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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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AM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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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한 소비자심리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880포인트(2.73%)가 떨어졌고 S&P500은 2.91%, 나스닥은 3.5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범위하게 오른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월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는 다음주 예정된 6월 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년만에 가장 높은 3.06%를 돌파했다.

이미 경기침체를 반영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을 초래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낮게 유지되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요일 증시의 급락세로 다우지수는 11주 동안 10주가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10주 동안 9번의 하락세를 보이는 약세장에 돌입했다.

오늘 물가지표는 9월 경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시중지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는 의미있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연준이 50bp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미드 수석 투자전략가

데일리 3대 키워드 (0610)

1. 물가 충격...시장은 더 강한 긴축과 경기침체 반영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랐다. 5월 CPI는 40년 새 가장 큰 폭인 8.6%를 기록하면서 '물가 쇼크'를 연출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에 이날 CPI 충격은 더 컸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95%까지 급등, 지난 2018년 1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로 인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공포는 더 커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12월까지 3.25%이상의 인상 가능성에 무려 70%이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요일(9일, 현지시각) 3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는 달러 인덱스의 초강세로 나타났다. 반면 긴축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구리와 유가의 하락세를 촉발했다. 금리가 올랐지만 소비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하락했다.

👉 크리스 코멘트: 중국의 경제봉쇄가 조금씩 완화 되고 있어 이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이 '공급망 붕괴'에서 '유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촉매가 유가 상승세로 인한 휘발유가격의 두 자릿수 폭등세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향후 인플레의 방향성을 알고싶다면 유가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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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이후 최대치이니 8.6%를 기록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출처 : 미노동부, WSJ, 그래프: 김현지)

2. 그런데 파이낸셜 섹터는 왜 폭락하나?

물가 충격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끌어내리면서 다우지수가 800포인트가 급락, S&P500은 2.74%, 나스닥은 3.23%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시각 오전 10시 20분 기준).

특히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다. 기술주가 주도하던 하락세가 자유소비재로 옮겨가면서 현재 자유소비재가 -3.70%로 리드하고 있고 기술주가 -3.46%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금리인상에 수혜를 받는 파이낸셜이 -3.18%로 순환과 기술주에 이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파이낸셜은 소비자 대출과 관련이 높아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금리가 오를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지만 반대로 금리가 높아져도 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되면 가장 큰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 크리스 코멘트: 경기침체시 파이낸셜 섹터는 언제나 S&P500과 비교해 시장수익을 크게 하향하며 침체를 선반영했다. 파이낸셜 섹터가 시장수익 대비 하락하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국으로 몰리는 외국계 자금 (출처 : 데일리샷, 그래프: 김현지)

3. 이젠 중국이 희망? 중국 CPI와 PPI 모두 둔화

미국의 충격적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다르게 중국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망치 2.2%보다 낮은 2.1%로 유지됐고 생산자물가는 6.4%로 전월의 8.0%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상하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며 봉쇄 우려가 고개를 들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 기대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이 더 크게 시장을 움직이는 모습이다. 기술주를 추적하는 상하이 선전지수는 1.4%가 올랐고 홍콩항셍테크지수 역시 1.62%가 상승했다.

중국으로의 외국계 자금유입은 더 가속화되면서 지난주 50억위안에서 이번주 10일 평균 60억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역시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M2 통화량은 전월 대비 11.1%가 오르며 4월의 10.5%와 전망치였던 10.4%를 모두 상회했다. 신규 대출 규모는 전월 6450억위안에서 전망치였던 1억 3천만위안을 크게 상회한 1억 8900만위안을 기록했다. 대출 성장세는 10.9%에서 11.0%로 역시 전망치를 상회했다.

👉 크리스 코멘트: 미국이 경기 순환 사이클의 엔드게임에 돌입했다면 중국은 모든 것이 재로 변한 뒤 다시 새싹을 키우는 초입 단계로 들어선 모습이다. 팬데믹 이후 중국이 글로벌 경제보다 경기 순환 사이클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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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봉쇄 및 규제 완화

인플레 충격 속 한줄기 희망이 중국이라니 ..

👌 미 증권사 주요 기업 투자 의견 변화

(출처 : 표: 김현지)

* 룹 캐피탈은 애플(AAPL)에 대해 "애플과 공급업체는 여전히 4개 디바이스 모두 9월 출시를 추진하고 있지만 몇 달 동안 신호가 나온 것처럼 아이폰14 맥스가 일정보다 생산이 늦어지고 있어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 매수의견은 유지.

*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NFLX)에 대해 "수요 추세 및 마진 확장, 그리고 컨텐츠 소비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소비침체에 대한 영향이 우려스럽다. 향후 6~12개월동안 약한 촉매로 인해 쇼미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등.

👉 중립에서 매도로 투자의견 하향 조정.

* 바클레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대해 "투자자들이 너무 애져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린 2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두 자릿수로 성장시키는 훨씬 더 흥미로운 사업들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이 애져뿐만 아닌 모든 실린더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

👉 비중확대 의견 재확인.

* 바클레이는 테슬라(TSLA)에 대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힘을 쏟는 동안 상하이의 생산중단 영향으로 2분기 출하와 마진이 실망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우린 판매와 생산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부정적인 의견.

👉 비중확대로 재확인.

* JP모건은 아마존(AMZN)에 대해 "아마존은 장기적인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의 미국내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40%로 증가했다."며 아마존이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매업체라 평가.

👉 비중확대 의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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