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충격 8.6%... 소비자심리도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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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6.10 04:24 PDT
5월 CPI 충격 8.6%... 소비자심리도 사상 최악
(출처 : Shutterstock)

5월 CPI 전년 대비 8.6%, 전월대비 1.0%로 모두 상승...1981년 이후 최고
국채금리 장단기 금리차 대폭 축소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사상 최저치로 하락

전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에 대응, 예상보다 빠른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연준의 긴축 경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요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 마감했다. (다우 -1.94%, 나스닥 -2.75%, S&P500 -2.38%, 러셀2000 -2.12%)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ECB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ECB는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8년만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식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9월 역시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따라 25bp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하며 상황에 따라 더 큰 금리인상도 가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ECB의 금리인상 기조는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은 ECB의 금리인상 경로가 더 매파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과 10월 50bp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은행들이 많아지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3.073%까지 상승했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성장주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 나스닥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금요일 유럽 증시는 ECB의 금리인상에 이어 연준의 긴축 경로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미 CPI 지수를 기다리며 손실을 확대했다. Stoxx600 범유럽 지수는 1%이상 하락했고 모든 섹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선물은 전일 2.4% 하락 후 소폭 반등세를 보였으나 재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채금리는 CPI 지수를 앞두고 불안한 투자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07%까지 상승후 3.03%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852%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징후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 4월과 동일한 연간 기준 8.3%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핵심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 시장은 0.3%에서 0.7%로 상승 전망. 근원물가는 0.6%에서 0.5%로 소폭 하락 전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58.4에서 58.0으로 더 악화되었을 것으로 전망. 중국은 상하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며 봉쇄에 대한 우려. 5월 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는 회복.

기업동향: NXP세미컨덕터(NXPI)는 삼성전자로의 피인수설에 강세. 넷플릭스(NFLX)는 골드만삭스가 경기침체 위험과 경쟁심화에 매도로 하향 조정.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며 강세. 유로화는 ECB의 긴축이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 호주 달러화는 강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며 혼조세. 10년물 국채금리는 목요일 3.07%에서 금요일 3.03%로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 부각.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85%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 10년물과 2년물 장단기 금리차는 큰 폭으로 축소되며 경기침체 우려 반영.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봉쇄 우려로 소폭 하락했으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2차 제재안이 발표되며 상승 전환. 금과 은 귀금속은 달러 강세에 하락 전환. 구리는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연준의 긴축 기조에 우려를 드러내며 하락전환. 비트코인은 3만달러를 유지했으나 1.3%대 하락. 이더리움은 1771달러로 2.17% 하락.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눈물나게 높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설득력있는 증거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는 희망일 뿐이다.
닉 채터스, 애곤 에셋 매니지먼트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금요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 금요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5월 근원 CPI(YoY): 전월 6.2% vs 예상 5.9% vs 실제 6.0%

5월 근원CPI(MoM): 전월 0.6% vs 예상 0.5% vs 실제 0.6%

5월 CPI(MoM): 전월 0.3% vs 예상 0.7% vs 실제 1.0%

5월 CPI(YoY): 전월 8.3% vs 예상 8.3% vs 실제 8.6%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전월 58.4 vs 예상 58.0 vs 실제 50.2

6월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지수: 전월 55.2 vs 예상 54.5 vs 실제 46.8

미 노동통계국(BLS)의 집계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과 다르게 모든 기준에서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의 가속화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더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통계국 보고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6%가 상승해 4월의 8.3%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전망치가 8.3%였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의 가속화가 심해졌다는 평이다. 전월 대비 기준 역시 1.0%가 상승하며 4월의 0.3%와 시장의 추정치였던 0.7%를 모두 크게 상회했다.

물가 상승세는 전 품목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식료품이 0.9%에서 1.2%로 상승했고 특히 에너지가 -2.7%에서 3.9%로 유가 상승세를 반영했다. 가솔린 가격이 2.7%에서 무려 16.9%로 폭등해 유가를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더 커졌다는 평이다. 에너지 관련 서비스 역시 1.3%에서 3.0%로 무려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문제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6.0%가 올라 4월의 6.2%에서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망치였던 5.9%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은 0.6%가 올라 4월과 같았지만 전망치였던 0.5%는 역시 상회했다.

한번 오르면 고정되는 비용으로 인식되는 거주 비용의 상승세가 근원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주비용이 0.6%로 전월의 0.5%에서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상품가격은 0.2%에서 0.7%로 상승했고 중고차 가격은 전월 -0.4%의 하락세에서 무려 1.8%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연간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약 49%가 올라 2005년 이후 가장 수준을 보였고 식료품 가격은 연간 11.9%가 상승해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는 12%가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거비용은 5.2%가 상승해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증시는 예상치 못한 물가 상승세에 빠르게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92%로 급등해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치솟으면서 소비자심리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월 58.4에서 50.2로 추락해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기대한 향후 상황은 더 안좋았다. 46.8로 하락하며 전월의 55.2와 전망치였던 54.5를 크게 하회했다. 사실상 가까운 미래에 소비침체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고용 상황을 함께 추적하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는 다르게 가계 재정과 소비 여력을 더 집중해 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610 투자노트PM

데일리 3대 키워드

1. 물가 충격...시장은 더 강한 긴축과 경기침체 반영

2. 그런데 파이낸셜 섹터는 왜 폭락하나?

3. 이젠 중국이 희망? 중국 CPI와 PPI 모두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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