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하의 카피캣, 우주로의 여행, 페북의 구독VR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디오 SNS의 원조격인 클럽하우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하자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트위터 등 기존 미디어들도 잇따라 '카피캣'을 내놨습니다. 17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음성 전용 네트워크 플랫폼 '오디오룸'(Audio Rooms)를 출시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럽하우스와 같은 모델로 페이스북과 메신저를 사용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동료들은 첫 베타테스트에서 페이스북 내 게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전날 스포티파이도 같은 서비스인 '그린룸'(Greenroom)을 런칭했습니다. 그린룸은 스포티파이가 지난 3월 인수한 스포츠대화앱 락커룸(Locker Room)을 개편한 서비스로 축구를 넘어 음악과 문화, 아티스트 및 팟캐스터들과의 질의응답 컨텐츠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17일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탐색 플랫폼 팟츠(Podz)를 인수 소식을 전했습니다. 팟츠는 머신러닝 모델을 이용해 수많은 팟캐스트 중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컨텐츠를 선택해주고 개별 팟캐스트의 홍보 클립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올 1분기 '클럽하우스'가 세계적 히트를 기록하자 거의 모든 플랫폼이 '카피캣'을 내놨습니다. 한국에서도 카카오톡이 클하 카피캣 '음(mm)'을 선보였습니다. 주요 기능은 말 그대로 '복제품'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스포티파이의 '그린룸'이 주목을 받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그 어떤 기업보다 팟캐스트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린저(Ringer)와 김릿(Gimlet), 팔캐스트(Parcast), 팟츠(Podz)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팟캐스트 관련 인수전에 쏟아부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스포티파이의 팟츠 인수는 팟캐스팅 및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올해 스포티파이의 미국 내 팟캐스트 청취율은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팬들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독모델은 광고기반의 SNS보다 훨씬 매력적입니다.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대형 SNS들의 팟캐스트 시장 공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