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155조 증발/ 빅테크 역대급 M&A/ 팀쿡 연봉 1400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빅테크들이 정부의 규제 도입을 앞두고 인수합병(M&A)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각) CNBC는 딜로직 자료를 인용, 빅테크들이 지난해 10년 사이 최대 규모의 M&A를 단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22건, MS는 56건, 아마존은 29건의 M&A를 성사시켰는데요. 이는 모두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거래규모 역시 알파벳(220억달러), MS(257억달러)로 역시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홀푸즈를 137억달러에 인수 합의한 2017년을 제외하면 역시 10년래 최고 수준입니다. 👉더밀크는 지난 월요일자 뷰스레터에서 규제의 칼날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규제의 직접 대상인 빅테크들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M&A 건수로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에릭 고든(Eric Gordon)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빅테크들은 행정부가 새로운 (규제) 선례를 만들기 전에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연방무역위원회(FTC) 수장에 오른 리나 칸(Lina Khan)은 본격적으로 빅테크들의 반독점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는데요. 법원이 반독점법에 대한 해석을 결정할 때까지 빅테크들은 가능한 한 많은 수의 거래를 이루려는 모습입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점 또한 기업들의 M&A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현금을 쌓아두는 전략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모든 자산가치 떨어뜨려 현금보유가 많은 기업들은 M&A와 사업 다각화를 더 많이 할 것"이라며 "초대형 M&A도 꾸준히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역시 어떤 기업들이 대형 M&A를 통해 합종연횡을 할 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