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크 CEO, 천문학적 연봉받고 세금은 쥐꼬리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 미 상장사, 특히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봉은 크게 올랐지만 세금은 '쥐꼬리' 만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이 미국내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가 컨설팅펌 에퀼라(Equilar)에 의뢰해 지난해 미국의 200대 상장 기업 CEO 연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연봉 패키지 상위 10건 중 6건이 지난해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에는 연봉을 1억 달러(1116억 5000만 원) 넘게 받는 CEO는 8명에 달했다. 2019년에는 1명, 2018년에는 5명이었다. 미국 기업의 CEO 연봉이 크게 오른 이유는 급여의 많은 부분이 스톡옵션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해 주가가 많이 상승한 덕분이다. 때문에 스톡옵션을 많이 받은 CEO와 일반 직원 간 급여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CEO 연봉은 14.1%가 올랐지만 중간급 직원(median employee) 연봉은 1.9% 정도 올랐다. CEO들은 중간급 직원에 비해 274배가 많은 급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