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장의 ‘파괴자’,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데이비드 로지어 마스터클래스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중 한 명인 마이클 디어링(Michael Dearing)의 투자 일을 돕다가 기회를 잡았다. 다른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창업하고 투자받을 기회를 얻었다. 고심 끝에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교육’이었다. 로지어 CEO는 본인의 할머니가 얘기한 ‘교육에 대한 열망’에서 사업 기회를 봤다. 이미 시장엔 교육 플랫폼이 많다. 로지어는 교육과 배움은 다르며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획했다. 사람들은 압박을 느끼며 배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터클래스는 즐기면서 배우는 데 중점을 둔다. 엔터테인먼트와 배움의 교차점에 있다. 그렇다고 치열한 교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배우는 것은 즐기지만 학교는 싫어하는 이유를 간파했다. 마스터클래스는 시험과 퀴즈가 없고 그저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유명인 강사를 끈질기게 섭외했다. 로지어는 첫 번째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무작정 수백개의 이메일을 보냈다. 소위 말하는 ‘콜드 이메일’이다. 로지어 CEO가 제일 먼저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미국의 유명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이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제임스 패터슨은 로지어의 제안서를 보고 수락했다. 로지어는 “유명한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일지 생각했다. 그들은 광고 하나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들은 삶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었고,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어했다. 그들은 자기의 이름으로 세상에 관심을 보이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지어는 수백통의 이메일을 보내며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한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란 점을 깨달았다. 누군가 불가능한 아이디어라고 하면 거기에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불가능한 것을 믿어야 한다. 세상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으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