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장의 파괴자: 마스터클래스의 탄생
데이비드 로지어 CEO,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배움을 준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배움’의 비밀을 파헤친다
우리는 매일 배워야 하고 스스로 자기의 배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배워야 한다. 압박을 느끼며 배우고 싶지 않다. 그 교차점에 엔터테인먼트와 배움이 있다.데이비드 로지어(David Rogier), 창업자 & CEO,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
교육 시장의 ‘파괴자’,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데이비드 로지어 마스터클래스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중 한 명인 마이클 디어링(Michael Dearing)의 투자 일을 돕다가 기회를 잡았다. 다른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창업하고 투자받을 기회를 얻었다. 고심 끝에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교육’이었다. 로지어 CEO는 본인의 할머니가 얘기한 ‘교육에 대한 열망’에서 사업 기회를 봤다.
이미 시장엔 교육 플랫폼이 많다. 로지어는 교육과 배움은 다르며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획했다. 사람들은 압박을 느끼며 배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터클래스는 즐기면서 배우는 데 중점을 둔다. 엔터테인먼트와 배움의 교차점에 있다. 그렇다고 치열한 교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배우는 것은 즐기지만 학교는 싫어하는 이유를 간파했다. 마스터클래스는 시험과 퀴즈가 없고 그저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유명인 강사를 끈질기게 섭외했다.
로지어는 첫 번째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무작정 수백개의 이메일을 보냈다. 소위 말하는 ‘콜드 이메일’이다. 로지어 CEO가 제일 먼저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미국의 유명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이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제임스 패터슨은 로지어의 제안서를 보고 수락했다.
로지어는 “유명한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일지 생각했다. 그들은 광고 하나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들은 삶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었고,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어했다. 그들은 자기의 이름으로 세상에 관심을 보이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지어는 수백통의 이메일을 보내며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한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란 점을 깨달았다. 누군가 불가능한 아이디어라고 하면 거기에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불가능한 것을 믿어야 한다. 세상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으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스탠퍼드 e코너 기업가적 사고 리더 (Stanford eCorner Entrepreneurial Thought Leaders) - 데이비드 로지어
일시: 2월 17일 (현지시간)
스피커: 데이비드 로지어(David Rogier) 창업자 & CEO,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
진행자: 라비 벨라니(Ravi Belani) 스탠퍼드 Management Science and Engineering Department 강사 &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 (Alchemist Accelerator) 디렉터
마스터클래스는 누구나 세계 최고로 부터 배울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데이비드 로지어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기업가의 길로 빨리 들어섰다. 청소년기에 이미 첫 회사를 시작했고 엑싯했다. 이후 그는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 졸업 후, 영국 리테일 기업 테스코(Tesco)의 미국 진출을 도왔다. 스탠퍼드에서 MBA를 하고 마이클 디어링과 함께 일했다. 2015년 마스터클래스를 시작했다. 마스터클래스는 평생학습 분야의 혁신 기업이다. 누구나 유명인사와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 등이 강연자로 나온다.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땠나?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나?
졸업 후, 나는 마이클 디어링을 도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무언가를 새로 만드는 게 그리워졌다. 마이클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디어를 제안을 해보라고 했다. 평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였기 때문에 나는 감격하면서도 두렵기도 했다. 일생의 기회였다. 이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아이디어에 대한 책을 읽고 팟캐스트도 많았지만, 확실히 잘 될 길이 보이진 않았다.
내 스스로의 삶의 필요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세상의 트렌드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훌륭한 조언을 들었다. 한 친구는 실패를 하더라도 내가 자랑스러워 할 것을 선택하라고 했다. 이것은 놀라운 제약(constraint)이었다. 때로는 이런 제약이 더 창의적으로 만든 것 같다.
나의 인생에서 실제로 나를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를 많이 생각했다. 2학년이었을 때, 할머니 댁에 가서 수학 숙제에 대해 불평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줬다. 할머니가 폴란드에 살았을 때,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는 가족 여행을 갔다. 증조할아버지는 일 끝나고 며칠 뒤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다 독일 나치가 침공했다. 그들은 증조할아버지를 죽이고 모든 것을 빼앗았다. 그 뒤,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는 뉴욕으로 가서 공장에서 일을 했다. 그게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할머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할머니는 뉴욕 주에 있는 모든 의대에 지원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모두 전화를 끊었다. 그러다 한 남자가 “당신은 여성이고, 이방인이고, 유대인이기 때문이다”고 답해줬다. 그 다음 해에도 할머니는 공장에서 일하며 계속 의대에 지원을 했고 그 결과, 소아과 의사가 됐다.
8살 꼬마가 수학 숙제에 불평을 했다고 듣기에는 너무 강렬한 이야기였다. 나는 할머니를 쳐다만 봤다. 그 때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데이비드,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이다. 교육은 누군가가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이 교훈은 나에게 강력하게 남아있다. 만약 한 가지 기회가 있다면, 남들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겠구나. 그 제약을 가지고 보니, 세상이 갑자기 작아졌다. 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은 진화하고 반복하고 파악하며, 교육 내에서 빼앗을 수 없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갔다.
어떤 사람들은 동시에 3-4개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고 그 중 어떤게 잘 되는지 보라고 한다. 한편, 다른 사람들은 한 아이디어에 집중해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까지 파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동시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해도 괜찮다. 한 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데, 실험에 대한 결과물이 바로 나오지 않거나 지연이 될 수 있다. 여러 개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당신은 바쁘게 움직일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다가 무언가를 깨달아서 다른 일에 적용할 수도 있다.
또한 한 가지 일만 하다가는 금방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첫 단계에서 벌써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그 아이디어는 포기해야 한다. 만약 그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그 아이디어로 평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디에 집중할지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최소한으로 실행 가능한 제품이나 목표가 있었는가? 어떤 측정법을 사용할지 어떻게 결정했나?
이 공간에 대해 알아가는 데, 마스터클래스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사용자 인터뷰, 모의 인터뷰, 테스트 촬영 등 모두 시간이 걸렸다.
우리의 초기 투자자인 로이 바하트(Roy Bahat)는 “당신이 창조해야 한다. 이것을 과학 실험이라고 생각하라. 이 일이 잘 되기 위해 이루어져야 하는 다섯 가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최상위 수준으로 가져가 클래스에 대해 동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사람들과 함께 좋은 클래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사람들이 이 클래스를 사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5가지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꼭 모든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다. 나는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와 일을 하면서 콜드 콜도 하고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클래스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전체적인 과학실험처럼 시작할 수 있다.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어 갈 때,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데, 당신의 시간을 한 곳에 소비하는 것은 아이디어의 핵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을 소비하는 것인지, 투자하는 것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다시 돌아가 어떤 것들이 이것을 성공적으로 만들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당신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했던 방법은 나의 친구 및 투자자들과 이 다섯 가지에 대해 의논했다. 한 친구는, “먼저 사람들이 일단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가 가르치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는 없는 것이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신 말이 맞다"고 인정했다. 당신 스스로에 대해 엄격해야 하고 스스로를 강요해야 한다.
교육 플랫폼 공간은 처음이 아니다. 마스터클래스 외에도 많은 플랫폼이 있다. 왜 마스터클래스는 잘되고 다른 플랫폼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나?
‘교육’과 ‘배움’이 똑같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매우 다르다. 이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거의 모두 그렇다고 할 것이다. 학교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대다수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삶에 변화를 준 3명의 교수 혹은 학교 교사가 있다고는 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은 학교가 끝나면 같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것이 계속 삶에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배워야 하고 스스로 자기의 배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배워야 한다. 우리는 압박을 느끼며 배우고 싶지는 않다. 그 교차점에 엔터테인먼트와 배움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비밀이다. 우리의 비밀은 그 공간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말하기 전까지 깨닫지 못했다. 이것은 당신이 항상 알고 있던 것인가, 아니면 고객과 사용자들과 함께 발견해가며 알게 된 것인가?
마음 속 깊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걸 설명할 수는 없었다.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학교는 힘들었다. 사용자 인터뷰와 실험을 통해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을 발견하고 나서 마스터클래스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만약 아니라면, 마스터클래스가 성공할 것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이 언제인가? 그 시점까지 얼마나 걸렸나?
2015년 5월, 5개의 클래스로 런칭을 했다. 물론 긴장됐지만 신이 났다. 내가 2-3년 동안 해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전 세계 모두가 이것에 대해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팀원 중 한 명이 나에게 휴대폰 충전기를 주면서 이제 내 휴대폰이 계속 울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첫날 매출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언론이 알게 될 것이고,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날, 매출이 전혀 높지 않았다. 그때 나는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날 집에 가서 울었다. 나를 믿고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 등이 함께 했다. 그들에게 가서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 하지만 이 일은 잘 안될 거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전화를 했더니, 될 때까지 해결책을 찾아 보라고 하셨다.
다음날 출근을 했다. 우리 마케팅팀의 직원 한 명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이건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광고 응답율과 전환율을 보더니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의 이튿날은 첫날보다 나았다. 셋째날, 넷째날 매출이 계속 늘어났다. 첫날 나는 이 비즈니스가 안 될거라 생각했지만, 이튿날 이것이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스터클래스가 10년 뒤에 어떨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나? 아니면 다음 6개월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대응하고 아직 멀리 보지는 않나?
우리는 내부적으로 100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는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누구나 최고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 라이트 형제의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들이 발견하려는 것 중 80%가 틀렸다하더라도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의 임무 중 하나는 미래에 존재할 수 있도록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에게 100년 뒤를 생각한다는 것은, 사이트가 어떻게 생기고 어떤 앱을 사용하는 지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구상 모든 가정에 주요 상품이 되는 것인가다. 내 꿈은 누군가가 우리의 수업을 듣고 영감을 받아 다시 돌아와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다.
30년 뒤, 교육의 운영 방법을 당신이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존재하는 전통적인 교육을 파괴하려는 마음이 있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은 엔터테인먼트와 배움의 교차점이다. 치열한 교육은 항상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평생 학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학교는 우리가 출석했던 그런 학교가 아니다. 다른 형태다. 시험이나 퀴즈가 없다. 당신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뜻은 즐거움이 되돌아 온다는 것이다.
당신도 마스터다. 우리(스탠퍼드) 학생들은 대부분 20대인데, 졸업 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측면에서 그들에게 어떤 커리어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
커리어에서 첫 5-10년 동안 해야할 일은 위대함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며 찾아내는 것이다. 훌륭한 최고재무책임자란 이런 것이구나, 최고마케팅총괄자란 이런 것이구나. 나는 이것들을 몰랐다.
첫 직장에서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다. 몇 달이 지난 후 내가 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른 누군가가 논리적으로 잘 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번째 단계에서 당신이 이해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도 않는데, 잘 되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 그때 그것이 위대하다고 또 깨닫는다. 그런 진화과정이 중요하다. 당신이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지 알아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위대함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으로 둔다. 당신이 버는 돈보다, 당신의 직함보다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첫 번째 조언이다.
기업가 정신은 하는 일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다. 나는 친구도 잃었고 살도 쪘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어두운 날도 많고 잔인하고 힘들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내가 한 것 중에 최고다.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확장하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그 느낌에 중독된다. 벅차 오른다.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최고의 삶이다. 내가 가진 직업 중 최고의 직업이자 제일 힘든 직업이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조언자(advisor)에 대한 의견은?
나는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내가 해야하는 모든 결정에 그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 만약 3-5명의 똑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약 100가지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을 것이다.
나의 조언은, 당신의 기업가 여정에서 두 명의 조언자에게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전부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당신보다 몇 단계 앞선 조언가이면 좋다. 또한 그들이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 당신이 그들에게 묻는 건 사실 조언이 아닐 것이다. 조언자들은 당신의 상황과 맥락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다. 당신이 듣고 싶은 것은, 당신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다른 측면에서의 강한 의견이다.
당신은 그들에게 나머지 체스보드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체스보드 위에 있다면, 당신은 주변 몇 개의 사각형만 볼 수 있다. 당신이 묻는 것은 어느 사각형으로 움직이는지가 아니다. 당신은 나머지 체스보드를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선택권을 볼 수 있다.
당신은 말 더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말을 더듬는 리더들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한다. 말 더듬는 것에 대한 당신의 경험과 이것에 대한 당신의 조언은 무엇인가?
들어서 알겠지만 나는 말을 더듬는다. 어릴 적에는 더 심했다. 많이 놀림을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 말을 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사람들은 그 아이디어보다 말 더듬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 부모님은 말 더듬는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도록 나를 키우셨다. 부모님은 내가 8살일 때부터 집에 놀러온 다른 어른들과 대화하게 했다. 말을 더듬는다는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집에서도 변명거리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다른 어느곳에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할머니한테 말더듬는 것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나를 안아주시면서 “그래서?”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말더듬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일들을 살면서 경험했기 때문에 말 더듬는 것이 나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기업가 정신을 위해 추구하는 원칙이 있나?
당신의 생을 마감할 때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는 것이다. 살면서 변할 수는 있다. 내가 죽을 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다. 거기에서 부터 나는 원칙을 세워나갈 수 있다. 우리 회사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는 원칙을 세워나간다. 그것이 바뀔 수는 있다. 팬데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원칙을 세웠다. 자금 조달을 하거나 확장할 때도 우리는 그렇게 한다.
한번은 우리가 펀드 라운드를 하는데, 어떤 투자자가 우리의 원칙과 맞지 않았다. 이사회에 가서 나는 그들이 제시한 금액이 훌륭하지만, 우리와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좀 긴장했지만, 이사회의 결정은 훌륭했다. 그들은 나를 지지해 줬다. 나는 그 투자자에게 전화해서 당신의 돈을 받을 수 없고 왜 그런지 설명했다.
그 원칙이 무엇이었나?
모두의 원칙은 다를 수 있다. 나의 원칙은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함께 힘든 시기를 겪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들보다 힘이 없는 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런 걸 본다).
진짜 투자자를 알아보는 방법은?
투자자의 돈을 받기 전에 알아내야 한다. 투자를 받으면, 그들은 평생 당신과 함께 한다. 관계를 끊거나 이혼하는 것이 이사회에서 한 명을 내쫓는 것보다 쉽다. 그래서 이 사람과 내가 평생 일해도 되는지 결정해야 한다.
투자자들과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좋은 방법은 그들과 함께 일했던 다른 기업가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잘 안 풀린 기업가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성과가 좋은 기업은 모두 기쁘고 모두 좋다고 한다. 어떠한 투자자가 이사회에 있을 때, 안 좋은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봐야 한다.
초기에, 회사 평판도 없고 신뢰할 이유도 없었을 때, 첫 유명인사들이 가르치도록 어떻게 성공적으로 데려왔나?
콜드 콜, 콜드 이메일이었다. 그 중 첫 번째는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이다. 나는 이메일을 많이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가 떴다. 보통 모르는 번호는 안 받는데 그날은 받았다. 제임스 패터슨이 내 제안서를 보고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돈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광고 하나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는데, 이젠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기의 이름으로 세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첫 번째 인사를 초청하기까지 몇 개의 콜드 콜 이메일을 보냈나?
수백 통의 이메일을 보냈을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은, 누군가가 당신의 아이디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그것이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나는 늘 낙심했었다. 내 아이디어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상처받았다.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누군가가 내 아이디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아이디어를 쫓아라. 스타트업은 불가능한 것을 믿어야 한다. 세상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으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하고 있을 것이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거기에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마스터클래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다 아닌것 같다. 우리가 소비자 인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소비자들은 우리 콘텐츠 혹은 다른 곳에 돈을 쓰는 것을 두고 결정한다. 그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다. 다른 수업, 다른 워크샵, 자기 개발과 같은 것들. 명상과 같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사랑할 수 있는 것들과 비교한다.
다른 전통적인 플레이어들과 우리가 경쟁하는 것은 시간이다. 소비자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시간을 우리가 가져 오는 것이다. 우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그런 경쟁자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의 교차점에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스터클래스의 코스는?
가장 좋아하는 자녀를 꼽으라는 것 같다. 나는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의 클래스를 좋아한다. 나는 박자 감각이 없다. 학교에서 합창단을 하면 나는 항상 뒷줄에 있었다. 한스 짐머는 클래스를 시작할 때, 모든 음표는 질문을 하거나 질문에 답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주를 하는데, 그것을 좋은 질문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연주를 하고 그것은 좋은 답변, 또 다른 연주는 대충한 답변이라고 했다.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모든 음표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클래스로 인해 음악을 듣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