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보여준 AI 자본전쟁의 끝: "빅테크의 현금 신화 끝났다"
완벽한 실적에도 무너진 주가. 시장이 구글의 알파벳(GOOGL)에 반응한 것은 실적이 아닌 가이던스 한 줄이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의 성장을 보고했고 특히 클라우드는 248억 달러로 무려 82% 성장하며 예상치였던 22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의 중요한 두 숫자 모두 컨센서스를 넘었을 만큼 완벽했다. 하지만 주가는 목요일 주가는 6% 넘게 밀려 32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날이 회사 역사상 하루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잃어버린 날이 됐다.주가 하락의 트리거는 자본지출(CapEx)이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1800~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약 150억 달러 상향했음을 밝혔다. 브라이언 멀베리, 잭스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는 "자본지출 2000억 달러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그만한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그것이 어떻게 매출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올해가 아닌 내년이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유세프 스콸리는 기존 가이던스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지출의 상단이 2050억 달러로 올라가자 2027년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 추정이 2500~2550억 달러였지만 이제는 2700~280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자본지출이 사실상 위험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그는 이 정도 수준의 자본지출을 "무서운 영역"이라 부르며 시간이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2027년 시장의 컨센서스는 구글이 257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할 것이란 전망으로 아마존과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