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ESG 지키면 연봉 200만불 더 받는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가 좋은 최고경영자(CEO)에게 더 큰 보상을 제공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구글을 비롯한 IT(정보기술) 업계에서 급여와 ESG 목표를 연동하는 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13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티커: GOOGL)은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임원 4명에게 200만달러(약 24억원)의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성과 보상) 제도를 약속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직원 채용 시 다양성을 확보할 경우 금전적 보상을 제시한다는 내용이다.알파벳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6개월 사이 알파벳을 포함한 7개 대형 기술 기업이 ESG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진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표 지수 ‘S&P 500’에 포함된 76개 정보기술 기업 중 11개(14.5%)가 ESG 관련 목표를 경영진의 보상에 연결한 상태다. 작년 상반기(5.4%)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