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웨이브, 청중 눈높이에서 생성AI 혁명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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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won Kim 2023.06.28 00:46 PDT
"더웨이브, 청중 눈높이에서 생성AI 혁명 알려줬다"
28일 핑크퐁 이승규 공동창업자가 더웨이브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더웨이브 서울 2023] 첫날 이모저모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식 기반 콘퍼런스 개막... 200여 명 몰려
"AI시대, 내가 누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
AI를 이용한 마케팅, IP콘텐츠, 인프라 관련 최신 트렌드 공유
대중 시각에서 AI, 메타버스, 웹3.0 융합 발표로 청중들 관심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대표 손재권)가 주최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식 기반 콘퍼런스 '더웨이브 서울 2023'이 28일 개막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챗GPT 출현으로 글로벌 테크 신을 주도하고 있는 생성 AI를 비롯해 메타버스 그리고 웹 3 등 미래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할 주요 키워드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였다. 생성AI 열풍을 반영하듯 '더웨이브' 콘퍼런스가 열린 코엑스 그랜드볼룸은 개막일 오전 세션이 시작되기 되기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로 붐볐다.

'생성 AI, 그리고 웹 3가 공존하는 시대는 과연 성공할까?'라는 주제로 열린 더웨이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최고 전문가 20여 명이 연사가 참여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테크 구루로 꼽히는 제레마이아 오양(Jeremiah Owyang) 크라우드 컴퍼니 설립자,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이승규 핑크퐁 컴퍼니 공동창립자, 아마존 부사장 출신의 토스 하대웅 CPO,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최고 행복 책임자), 추유진 컨셉아티스트, 송태민 히든브레인 연구소 대표,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등이 연단에 올라 AI 등장과 영향,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크라우드 컴퍼니의 설립자인 제레마이아 오양은 생성 AI 허브로 꼽히는 '셀레브럴 밸리(Cerebral valley)'의 성장세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줌으로 진행된 화상 연설에서 '비즈니스와 인류를 위한 AI(AI for Business + Humanity)'를 주제로 인공지능이 어떻게 비즈니스와 인류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소개했다.

이날 오전 마지막 세션을 맡은 이승규 핑크퐁 공동창업자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창업을 결심했던 것처럼, AI가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대창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IP가 우후죽순 생겨날 이 시점에서는 기존 플레이어들이 하지 않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시대에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아야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레마이아 오양 크라우드 컴퍼니 설립자
최용호 갤럭시 코퍼레이션 대표 (출처 : 더밀크 )
(출처 : 더밀크 )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가 28일 더웨이브 행사 오후 마지막 세션을 장식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

이날 참석한 청중들은 연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여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찍거나 메모를 하는 등 각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최동운 크래프톤 벨루가 프로젝트(Beluga Project) 팀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레마이아 오양(Jeremiah Owyang)의 연설이 특히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이용해서 마케팅 부문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AI를 활용해서 질문들을 잘 던지는것이 중요하고, 오류를 잘 찾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적재산권(IP) 분야에 근무하는 다른 참석자는 아기상어로 유명한 핑크퐁 이승규 공동창업자의 연설과 관련, "핑크퐁처럼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기업도 AI기술 변화에 따른 IP관점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IP비지니스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테크놀로지의 도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먼이 창업한 또다른 스타트업 '월드코인'도 더웨이브에 참가했다. 월드코인은 29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월드코인은 특히 홍채인식 도구인 오브를 설치하고, '디지털 패스포트' 역할을 하는 월드ID와 월드코인에 대해서 홍보하기도 했다.

월드ID는 암호화폐 키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고, 사용자 본인을 증명하는 ‘인터넷 패스포트’다. 앱을 다운로드 받고, 휴대전화 번호를 인증하면 월드ID를 생성할 수 있고, 홍채인식 기구인 ‘오브(Orb)’를 통해서 생체 인증이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약 190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다.

월드ID로 신원이 증명된 사용자들 끼리 화폐(월드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사용자들을 모으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 계획 중이다.

AI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의 발표도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AI와 달리 하드웨어 측면에서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GPU시장과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AI반도체에 대해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AI반도체와 관련, 전 세계에서 대부분의 국가가 엔비디아에 종속되어 있지만, 유일하게 미국에 대응하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듣는다"면서 AI 반도체 강국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투자 업계의 한 종사자는 "강연자들이 일반 청중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면서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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