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대기업의 시대가 저문다.. GE·존슨앤존슨·도시바 해체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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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2021.11.22 22:27 PDT
복합 대기업의 시대가 저문다.. GE·존슨앤존슨·도시바 해체의 교훈
(출처 : Gettyimages(C. Taylor Crothers))

2021년 11월, GE, 존슨앤존슨, 도시바 각각 기업 분할 결의
산업화 시대 이끌던 대기업(복합기업) 모델 끝나간다
가치 산정의 어려움과 복잡성으로 인한 비효율 심해져

"우리가 알던 GE의 시대는 끝났다 : 근대 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치다(‘The End of the GE We Knew’: Breakup Turns a Page in Modern Business History​)"

"GE 제국이 쪼개졌다(The GE Empire Breaks Up)"

지난 9일 GE(GE)가 회사를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의 3개 기업으로 나누기로 발표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는 이 같이 평가했다. GE는 지난 2000년 세계 최고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한 때 '미국 기업'의 상징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왕좌에서 내려온지 20년만에 사실상 기업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됐다. 이 같이 대기업 해체는 GE뿐만은 아니었다. GE에 이어 12일에는 존슨앤존슨(JNJ)과 일본 도시바(TOSBF)가 기업 분할을 알렸다.

일본의 도시바는 미국 GE와 같이 국가를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존슨앤존슨도 대기업의 상징인 회사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기업' 또는 '재벌'은 해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대기업 해체가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델(DELL)은 최근 클라우드 부문 VM웨어(VMW)를 분사했고 IBM(IBM)은 IT인프라 업체 킨드릴(Kyndryl)을 분사했다. 유통업체 L브랜드는 배스&바디 웍스와 빅토리아 시크릿의 두 업체로 나눠졌다. 유럽의 최대 복합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SIEGY)는 2018년에는 헬스케어 부문을, 지난해 9월 에너지 부문을 분사했다. 지난 2019년엔 화학기업 다우듀폰도 분할을 진행했다.

GE와 존슨앤존슨, 도시바 세 기업이 기업을 분할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다르다. 하지만 자본과 인재를 전략기획실 등으로 집중시켜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하며 몸집을 키우고(대마불사) 경쟁에서 이기려 하는 산업화 시대의 대기업 모델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대기업'을 해체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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