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애플, 중국에 러브콜 ②볼티모어 다리 붕괴, 물류 대란?③ 아마존 약 당일배송 확대
[테크브리핑]
인공지능(AI) 경쟁 뒤처진 애플 '중국'에 러브콜
美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 공급망 혼란 우려?
아마존 뉴욕, LA서도 처방약 당일 배송한다
인공지능(AI) 경쟁 뒤처진 애플 '중국'에 러브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 AI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동안 승승장구 해 온 애플입니다. 당장 생성 AI 발 영향으로 대표적인 매출처인 아이폰 관련 판매가 주춤합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2월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아이폰 판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데요. 1월에도 출하량은 전년대비 550만 대, 약 3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는데요. 중국의 화웨이 같은 경쟁자들이 애플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정부와 국영기업 직원 등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플은 지난 1월 이례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수요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도 우울합니다. 니콜 펭 캐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중국 소매채널은 여전히 2023년 4분기 출하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중국 경쟁자들이 AI스마트폰에 대해 공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 상황에서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내 애플 추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 애플 중국서 비전프로 내놓는다... 텐센트와 협업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팀 쿡은 중국으로 날아가서 구애를 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쿡 CEO는 "중국을 사랑한다"면서 친중국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현재 북미지역에서 판매 중인 비전 프로를 연내 중국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스트리밍, 게임 회사인 텐센트가 비전프로에 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는데요. 텐센트와의 협업은 중국 시장에서 비전프로를 마케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10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디바이스인데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을 폐기한 후 비전프로의 성공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요인이 됐습니다. 텐센트는 이미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에도 게임과 앱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애플은 중국 기업 바이두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규제를 피하고, 시장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생성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시 자신만의 확고한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美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 공급망 혼란 우려?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항구에서 선박이 다리와 충돌하면서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대형 화물선이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과 충돌했는데요. 이 화물선은 싱가포르 국적 선박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고로 교각 다리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와 다리 위 근로자들이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여 명이 실종됐고,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각은 지은 지 불과 50년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사고에 이날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상황을 보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항구 폐쇄로 일부 완성차 업계 운송 지연 사태
항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없을까요?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망 혼란을 경험했는데요. 그래서 이날 사고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볼티모어 항 폐쇄와 관련, "해당 항구로의 운송이 몇 주에서 최대 몇 달까지 중단될 것"이라며 "보스턴부터 마이애미에 이르는 구간에서의 병목현상을 피하기 위해 미국 서부해안으로의 화물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산업군의 피해도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볼티모어 항구는 84만 7000대 이상의 차량이 운송될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물류 거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BMW, 폭스바겐, 메스세데스 벤츠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운송을 위해 항구 주변에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볼티모어 항구를 통해 가장 많은 차를 수입한 업체는 마쓰다였으며, 벤츠, 스바루, 미쓰비시, 폭스바겐 등의 업체들이 이 항구를 이용해 차를 미국으로 들여왔습니다. 존 로러 포드 최고책임자도 "대체 경로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에너지 분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탄 수출이 최대 6주 동안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어니 스래셔 엑스콜 에너지 앤드 리소스 LLC의 최고경영자는 "(해당 기간 동안) 석탄 운송량이 최대 2500만 톤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약 7400만 톤의 석탄을 수출했는데요. 볼티모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석탄 수출을 담당하는 항구입니다. 블룸버그는 "석탄 허브가 막힐 경우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이 방해될 위험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뉴욕, LA서도 처방약 당일 배송한다
아마존이 당일 약 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뉴욕과 LA에서도 당일 약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하는데요. 이미 인디애나 폴리스, 마이애미, 피닉스, 시애틀, 그리고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처방약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은 현재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일반적인 처방전의 약에 대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약에 대한 당일배송 서비스에 미국인들의 적응은 느린 상황인데요.
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성인 중 90%가 매장 약국에서 처방전을 통해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 30%는 온라인 약국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18세에서 34세까지의 연령대에서 온라인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 월마트, 타켓도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작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은 온라인 유통 분야의 극심한 경쟁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월마트나 타켓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매장 확대와 셰인, 테무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아마존의 위상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약국 당일 배송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월마트와 타깃도 아마존 프라임에 버금가는 신규 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는데요. 월마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오전 6시 주문한 상품이 1시간 이내에 배송되는 새벽 주문형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 타겟은 오는 4월부터 '타겟 서클 360' 이라고 불리는 배송 구독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소매업계에서는 당일 배송과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소매, 유통업계의 미국내 당일 배송 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