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칩쇼티지 대응법, 반도체만큼 부족한 교사,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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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11.15 11:34 PDT
기업들의 칩쇼티지 대응법, 반도체만큼 부족한 교사,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실패
2021년 우리는 쇼티지의 시대에 살아아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과거로 회귀하라" 기업들의 칩쇼티지 대응법
반도체 만큼 부족한 교사: 교사 쇼티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번에도 상장 좌초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Chip Shortage)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칩 쇼티지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면서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가 부족하다면 반도체를 그리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모델로 디자인을 바꾸거나 미완성 부품을 출하시키고 하위기술 모델에 주력하는 식의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제설기 등 중장비 제조업체 보스(Boss)는 제설기 각도를 조절하는 기존의 핸드헬드(Hand Held) 콘트롤러 대신 칩이 없는 조이스틱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스 제품은 휴대용 제어장치와 컴퓨터 칩을 사용해 제설기 각도를 조절했지만, 칩을 구할 수 없어 과거 30년 동안 사용했던 구형 조이스틱을 다시 만들기 시작한 셈입니다.

수년 동안 대형 스크린과 무연연결 등의 디지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가전제품 및 차량 제조업체들도 일시적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공항과 대학 등의 보안요원이 사용하는 전기 스탠드업 차량을 만드는 T3모션은 컴퓨터 칩과 전자제품을 덜 사용하도록 제품을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나 조명, 사이렌과 같은 기능을 제어하는 여러 부품 대신 중앙집중식 통합 보드를 이용해 차량의 모든 부품을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레저용 차량 제조업체 폴라리스(Polaris)는 일시적으로 대형 GPS 스크린을 뺀 스노모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향후 스크린 공급난이 개선되면 스크린을 따로 배송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팬데믹이 촉발시킨 글로벌 공급망 부족현상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서 시작해 이제는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환경만 탓하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겠죠. 결국 이들이 선택한 대표적 해결책은 기술력은 조금 떨어지고 번거롭더라도 칩이 덜 필요한 '과거 제품'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비자발적 레트로(Retro) 스타일이랄까요. WSJ은 "기업들이 마치 할머니댁에 있을 법한 세탁기를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자아내면서도 매력적인, 동시에 칩쇼티지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만이 이 시기를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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