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부동산 버블' 전망 ... 글로벌 경제 '먹구름' 오나

reporter-profile
크리스 정 2021.10.12 14:56 PDT
중국 '최악의 부동산 버블' 전망 ... 글로벌 경제 '먹구름' 오나
(출처 : Shutterstock)

에버그란데 3번째 달러채 이자 미지급, 사태 일파만파 확산
부동산 침체 우려...기업 매출 36% 급락, 건설 14% 하락
은행 대출, 정크본드, 개인 그림자 금융 등 모럴해저드 심각

잠재적으로 알려진 부채만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최대 부실기업 에버그란데가 11일(현지시각)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달 23일과 26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지급하지 못한 이자 규모만 1억 4800만 달러에 달한다. 30일의 유예기간을 감안할 때 에버그란데의 공식 채무불이행까지 단 20일 정도의 시간만 남은 셈이다.

문제는 에버그란데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부동산 개발업체인 판타지아 홀딩스 역시 최근 10월 4일 만기가 된 2억 600만 달러의 달러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모던 랜드는 2억 5000만 달러의 달러 채권 상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에 나섰으며, 신위안 부동산은 오는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해 원금의 일부만 지급하고 2023년 만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에버그란데뿐 아니라 중국 내 주요 부동산 업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붕괴의 위험을 보이면서 중국의 5년 만기 국가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가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CDS)이란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으로 해당 채권의 부도위험(Risk)과 신용(Credit)을 맞바꾸는 것이다.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해당 기업 혹은 국가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의 국가 신용부도스왑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경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WSJ에 따르면 부동산을 포함한 건설 산업은 중국 경제 활동의 29%를 차지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훨씬 높은 비율로, 중국 부동산 성장 둔화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주택시장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지난주 중국의 3분기 GDP 전망치를 5%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