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이콘' 코카콜라·맥도널드·스벅 "러시아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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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3.08 16:06 PDT
'미국의 아이콘' 코카콜라·맥도널드·스벅 "러시아 아웃"
(출처 : Gettyimages)

미국식 세계화 상징 미국 식음료 기업들
코카콜라, 펩시,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러시아 사업 지속하다 불매운동 직격탄

미국식 세계화를 상징하는 미국의 식음료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8일 CNBC,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언론에 따르면 펩시콜라, 코카콜라, 맥도널드, 그리고 스타벅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식음료 기업들은 각각 이날부터 러시아 지역에서의 영업과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60년간 러시아에서 콜라를 판매해 온 펩시콜라는 이날 러시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펩시는 러시아에서 연간 매출의 4%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투자와 광고, 판촉활동을 비롯해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브랜드의 러시아 판매를 중단한다.

다만 펩시는 유아용 분유, 우유, 이유식 등 일부 제품은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라몬 라구아타 펩시 CEO는 직원 메모를 통해 "식음료 회사로서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업의 인도주의적 측면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공지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해 어려움을 당한 이들과 마음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향후 전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업이익은 총 영업이익의 1~2% 수준이다.

앞서 맥도널드는 850개의 러시아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맥도널드는 러시아 매장의 약 84%는 회사가 소유하고, 나머지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CNBC는 "회사가 소유한 비중이 크다는 것은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전쟁과 같은) 혼란이나 경기침체 시기에 더 큰 위험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도 미리 러시아 제재 대열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주 전까지 영업 지속 방침을 고수해왔지만 입장을 바꿔 영업중단 조치에 나섰다.

WSJ은 펩시가 이미 러시아 사업을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 이후 여러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노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맥도널드를 비롯한 일부 레스토랑 체인은 회사 소유의 일부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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