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최소 비용, 최대 효과' 누린다...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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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in Yoon 2024.01.23 07:43 PDT
프랑스는 '최소 비용, 최대 효과' 누린다... 한국은?
한국관, 서울관, 다수의 개별 대학(서강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공공기관( KOCCA, 수자원공사) 등 각기 다른 브랜드로 참여 (출처 : 더밀크)

[CES2024] 유레카 파크 코리아관 분석
한국, 외형적으로는 단연 압도 하지만 투자대비 효과는?
입지, 브랜드, 디자인, 프로그램 등 아쉬움이 커
프랑스는 CTA 회장에게 최고 훈장 수여하는 등 '라 프렌치 테크' 최고 투자 최대 효과 누려
외형이나 행사위주 사업 보다 글로벌 네트워킹 및 글로벌 홍보 등 실속 챙겨야 할때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2024년 1월 9일~12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등 라스베이거스전역에 위치한 전체 전시장에서 3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소니, 인텔, 존디어 등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고. CES2023 전시장보다 10% 이상 넓은 24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전시공간도 조성됐다.

CES는 테크 대기업 만의 행사가 아니다. 전세계의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데뷔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특히 베네치안 엑스포 1층의 유레카 파크는 각국 스타트업의 경연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레카 파크' 처럼 유망 글로벌 스타트업을 한눈에 확인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다.

CES2024 유레카 파크에는 한국, 프랑스, 네덜란드,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1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기 때문. 3년 연속 유레카 파크에 전시하는 것은 금지 돼 있다. 유레카 파크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는 최대 두번 뿐.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스타트업 올림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과거엔 CES에서 스타트업의 존재가 미미했으나 지난 2018년부터 비즈니스 프랑스에서 주도한 프랑스 스타트업 전시 공간인 ‘라 프렌치 테크’가 주목받으면서 유레카파크는 CES의 핵심 전시로 자리 잡았다.

5년 전만 해도 유레카 파크를 찾는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오히려 메인 전시관보다 더 북적일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몇년간 한국 스타트업 참가의 증가세다. 특히 스타트업 전시의 핵심인 베네치안 엑스포 1층 입구 부터 ‘KOREA’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유레카관 입구에 걸린 한국 전시관 배너 (출처 : 더밀크)

전시관 입구부터 걸린 한국 홍보물 부터 전시운영 준비 인력 및 관람객 등으로 유레카 관에서는 익숙한 한국어가 어디서든 들리는 정도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나는데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참여한 전 세계 1200여개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512곳이 참가해 42.6%를 차지했다.

CES가 열리는 행사 주관 국가인 미국 보다 두배 이상,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일본, 중국의 10배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올 1월 2째주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방문한 13만 5000명 중 한국인은 약 1만 5000명으로 전체 10% 정도를 차지한 것에 비해서도 유레카 관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한국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CES2024 유레카관 스타트업 국가별 참여 수 및 비율 (출처 : KICTA, 더밀크 재구성)

삼성, LG, 현대차, SK, 롯데, HD 현대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가장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노른자리를 선점했다. 막대한 인력, 비용을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했다. 이에 비해 인력, 자금력이 열악한 유레카관 참여 한국 스타트업들은 충분한 투자 대비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일까?

(위) 테마 파크 컨셉으로 관람객에게 주목을 받았던 SK 원더랜드 전시관, (아래) 가상 공간 디제잉 행사가 진행 중인 롯데 전시관 (출처 : 더밀크)

유레카 파크는 세계 각국의 대표 스타트업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다만 비슷비슷한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목적’을 갖고 방문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스타트업의 경연에 혼란스럽기만 할 수 있다.

대기업 들이 주로 전시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의 경우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넓은 공간을 임대하고 시각적으로 관람객을 사로 잡는 전시가 대부분을 차지 한다. 특히 이번 CES2024에서 SK의 경우 LVCC센터에 위치한 가장 넓은 공간을 테마 파크 컨셉으로 관람객들이 열차도 타고 UAM(도심항공모빌리티)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했다. 롯데의 경우 메타버스 컨셉으로 가상 공간에서 디제잉을 하는 전시를 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유레카관 참가 스타트업 들은 좁은 부스를 차려놓고 자신들의 상품 및 서비스를 소개해야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비슷한 공간의 부스를 임대, 전시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통해 관람객을 사로잡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체계적 브랜딩, 세밀한 홍보 방안 그리고 전략적인 접근법으로 비용 대비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 스타트업들은 어려운 자금 사정에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일부는 무리한 투자를 통해 CES 참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부스를 임대하는 비용 그리고 한명의 직원을 출장 보내는 데만 해도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러한 비용이 스타트업 기업 비용으로 지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부스 관련 비용은 다수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적 지원하에 숙박, 항공비용이 지원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알려야 하는 유레카관의 전시 부스 풍경 (출처 : 더밀크)

숫자 많지만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CES2024는 특히 한국 스타트업 들의 참여가 '양적'으로는 단연 돋보였다.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참여한 전 세계 1200여개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512곳이 참가해 42%를 차지했다.

상권분석에서도 입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듯 전시관의 경우도 관람객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요지에 부스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CES 같은 대형 행사의 경우 관람객이 둘러볼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한정되어 있고 비슷한 부스와 아이템이 많은 유레카 관의 경우 개별 부스를 유심히 둘러보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입지 선정이 가장 최우선 돼야 한다.

하지만 아래의 도면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국적의 스타트업들의 경우 입구에서 대부분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메인 통로에서 먼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한국 국적 스타트업은 유레카관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는 현실이다.

면적, 참여 규모로는 거의 다른 국가관을 다 합친 면적과 한국 국적 소속관이 맞먹어 보이는데 위치가 대부분 메인 이동 경로에서 떨어진 외곽쪽 주변부에 위치했다. 특히 관람객이 잘 가지 않는, 다른 국가의 뒷편의 구석진 곳에 위치해 숫자는 많지만 눈에 띄지 않고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에 위치했다.

유레카관 도면 분석. 초록색은 해외 부스 위치, 붉은색으로 표시한 곳들은 한국관들의 위치다. (출처 : CTA, 더밀크 재구성)

프랑스는 5년 전부터 프랑스 스타트업 통합 프로그램인 ‘라 프렌치 테크’ 브랜드로 유레카관의 입구에서 부터 메인 통로를 따라 가장 목 좋은 위치를 통채로 장기간 선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여러 공간에 분산 전시하고 있는 것에 비해 입구부터 메인 통로에 걸쳐 넓은 공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이탈리아, 일본, 타이완, 홍콩 전시관의 경우도 메인 통로를 따라 전시하고 있는데 메인 통로가 다른 이동로 보다 넓고 유동인구도 많아 많은 관람객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입지다. 관람객 수에서도 한눈에 보기에도 접근성이 좋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타이완 관 등에 많이 몰려 보였다.

실제로 다수의 관람객 들의 평 또한 한국관의 접근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안타깝게도 비유를 들자면 강남역 대로에 위치한 타 국가관들에 비해 한국관은 대로 뒤편에 위치해 입지적인 면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프랑스의 '라 프렌치 테크'가 좋은 입지를 선점하고 있는 이유는 주최측인 CTA와 프랑스 정부간 사실상의 '협약'에 의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게리 샤피로 CTA 회장에게 기술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세계 최고 기술 이벤트인 CES를 주최하는 공로로 지난 2021년 프랑스 대통령과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인 레지옹도뇌르(Legion of Honor Award) 슈발리에(Chevalier, 기사장)을 수여한 바 있다. 샤피로 회장은 이 훈장을 받은 두 번째 미국인이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더밀크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는데 정말 큰 영광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게리 샤피로 CTA 회장에게 CES 개최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을 수여했했다. 이 같은 '실질적' 노력이 CTA에서 '라 프렌치 테크'가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www.twice.com)

관람객은 K 스타트업을 기억할까? 통합 브랜드/디자인 부재

지난 4~5년간 CES 유레카관을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의 뇌리에 남긴 몇몇 브랜드는 바로 LA FRANCH TECH(프랑스), J-STARTUP(일본), NL(네델란드) 등이 있다.

이들 국가들은 자국의 스타트업 지원 통합 프로그램으로 통일된 브랜드를 통해 일관된 메세지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로고 및 프로그램 명을 동일하게 지속적으로 노출해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프랑스, 네델란드, 스위스, 일본의 경우 세련되고 통일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각 나라의 아이콘이나 아이덴터티, 컬러를 조화롭게 사용한 전시 부스 디자인 (출처 : 더밀크)

프랑스는 축구 국가 대표팀의 마스코트와 동일한 수탉을 브랜드 로고로, 네덜란드는 국가를 대표하는 오렌지 색으로, 일본은 자국의 아이텐데티를 잘 드러내는 J-STARTUP 이라는 브렌드를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는 기업 및 조직을 상징하는 얼굴이다. 특히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개별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해 어필하기 어려운 유레카관의 특성상 세련된 디자인의 국가, 단체의 브랜드는 마케팅의 핵심이다.

통합된 브랜드는 제한된 시간, 비용으로 투자해 참여한 소속 스타트업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참여 스타트업들이 통일된 브랜드 보다는 개별 시, 도, 지자체, 대학교 단체들이 개별 브랜드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타 국가들은 국가별 프로그램으로 통일해서 참여하는데 한국만 유독 지자체 관, 대학관, 공공기관, 등등 다 제각각이다. 이러한 다수의 브랜드 방식으로는 한국 관람객과 일부 한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관람객을 제외하고는 K-스타트업을 각인 시킬수 없다. 특히 대다수 지자체관, 다수의 대학 기관 및 공공기관 참여 부스는 설명이 없다면 한국관련 기업인지 구분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 3일의 짧은 기간 일정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CES 관람객들에게 CES 행사 이후에 강렬한 인상에 남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참여 면적, 업체의 수에서 한국이 압도적이지만 타 국가 프로그램 대비 투자한 비용 대비 낮은 효과를 얻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유레카 관에서 입구에서 메인통로를 따라 전시하고 있는 프랑스관 (라 프렌치 테크) (출처 : 더밀크)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왔지만 여전히 미흡한 준비

유레카관 참여로 자사의 기술력, 제품, 서비스를 전시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하고 홍보하는 목적도 있지만 CES는 회사와 바이어 사이를 연결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몇 안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축제 또는 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비장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전 부스 입지 선정 부터 유인물 준비, 제품을 소개하는 전문 현지 인력 고용 등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 국적의 많은 업체의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참여했음에도 플랫폼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많은 한국 업체들의 경우 사전 준비가 부족해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을 부스로 유인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낮설어 하기도 한다. 일부의 경우 한국 직원들 또는 지인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만 하는 등 제한된 시간에 많은 관람객에게 상품을 노출할 기회를 놓친다.

또 여러 한국 스타트업 및 지자체 관의 경우 한국에서 온 VIP 의전에 집중해 다수의 수행 한국 직원 및 관련 직원들로 북적이는 관경이 일반 현지관람객의 눈에는 낯설게 보이기도 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이번 CES2024 유레카관을 둘러보던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캐쥬얼한 복장으로 수행원이 거의 없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비해 타 국가관 소속 스타트업 업체들은 활기찬 에너지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참여 기업과 일반 관람객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인다.

활기차게 현지 관람객과 교류하는 네덜란드 관 (출처 : 더밀크)

한국과 자주 비교되는 일본관(JAPAN TECH)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간대 별로 마련해 일반 관람객과의 교감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담긴 전시컨셉과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일본인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일본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것을 포착할 수 있었다.

빼곡한 일정으로 피곤한 관람객들에게 레크레이션 강사로 보이는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스트레칭 체조를 시연하는 쇼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전시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쌍방향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이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호평이 느껴졌다. 경쾌한 음악, 진행자의 에너지 넘치는 주도 그 자체가 관람객을 J-Startup관으로 이끌었는데 전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치밀하게 잘 구성한느낌이 들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 일본 JAPAN TECH 관 (출처 : 더밀크)

외형적 과시보다 글로벌 진출의 발판 마련해야할 때

CES 2024에서 특히 한국 기업들의 행보가 돋보였다. 국내 기업 772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혁신상 부문에서 활약도 두드러졌다. AI 분야 28개 혁신상 중 한국 스타트업이 절반 이상인 16개를 받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스타트업들의 경연장 유레카파크는 한국인이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물량 측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외형적인 규모, 수치 만으로 '성공'이라 평가하기엔 실상을 살펴보면 안타까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CES 참가 신청 비용, 부스 대여, 관련 인력 출장 비용, 혁신상 신청 비용, 관련 기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이번 CES2024에 한국인이 지출한 비용은 상당하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각 기관들은 해외 거래선 확보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이나 글로벌 홍보 등 내실을 다지는 투자를 늘리고 남들이 보기좋은 무대를 추구하는 '허례허식'성 비용은 줄여야 한다.

각 기관의 홍보관을 만드는데 지출한 비용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나 해외 홍보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글로벌 네트워크나 홍보는 꾸준하게 해야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각 기관장을 홍보하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장기적 투자는 하지 않는 상황이 반복 돼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실질적 성과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 또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CES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접근법, 전략 등은 우리의 방식 보다 더 스마트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참가숫자, 인원, 혁신상 수상 등 외형적 수치보다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는 무대로 활용하도록 CES2025를 준비해야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이번 CES2024 유레카관을 둘러보던 모습 (출처 : Ha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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