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쇼크..중소기업 이익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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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Jung 2024.09.10 13:01 PDT
실물경제 쇼크..중소기업 이익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10일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32개월 연속 위축
이익 전망 14년 만에 최악...비용도 판매도 심지어 고용도 어렵다
월가와 일반경제의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 그리고 결과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중소기업 낙관지수 / 대선 TV토론 / 대형 은행 경고 / 유가 급락

주요지수: 다우 -0.26% / S&P500 +0.44% / 나스닥 +0.87%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상승 마감. 기술은 상승 주도하며 1.64% 상승. 통신은 가장 부진하며 0.43% 상승.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44%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1.61달러로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8039달러로 1.70% 상승. 이더리움은 2382달러로 0.96%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66.09달러로 3.78% 하락. 금은 온스당 2544달러로 0.45%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기관은 포지션 정리하고 현금 쌓아두고 변동성 놀이중. 중소기업 이익은 14년 만에 최악..메인스트리트는 무너지고 있음. 유가는 16개월래 최저치. 대형 은행들의 이익 둔화 경고까지 매크로는 부진.

이제 대선 이후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주시해야 한다. 우린 관세와 무역정책, 그리고 세금을 주시하고 있다.
그레이스 피터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 투자전략가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시장에 변동성을 다시 야기할 수 있는 미 대선 TV토론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 대형 은행들의 경고와 부진한 데이터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

국채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되며 하락. 장단기 금리차는 다시 확대.

국제유가는 부진한 중국의 무역 데이터와 수요에 대한 우려를 소화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2. 미 대선 TV토론

미 동부시각 오후 9시에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TV토론이 예정.

후보들이 경제 정책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경우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특히 무역 정책과 세금 관련 발언이 포커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대선을 앞두고 현금을 확보하며 포지션을 정리중.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장의 변동성을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

7월 이후 헤지펀드의 순레버리지 비율(Net leverage ratio)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 노출을 줄이고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전환.

3. 경제 데이터 및 정책 전망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91.2로 2.5포인트 하락, 2010년 3월 이후 최악의 이익 전망을 반영.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추적기인 GDP나우에 따르면 3분기 성장은 2.1%에서 2.5%로 상향 조정.

유럽중앙은행(ECB)의 두 번째 금리인하가 예고되는 가운데 연준 역시 다음주 25bp의 인하를 시작으로 점진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

중국의 8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8.7%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저조한 모습으로 국내 수요 둔화를 시사. 수출 증가는 잠재적인 관세 증가에 대비해 조기 주문을 늘린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

4. TSMC 8월 매출 보고 및 반도체 전망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TSM)가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고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 올해 8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8% 증가.

JP모건은 TSMC의 3분기 매출이 아이폰 프로세서 생산과 N3/N5 공정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이던스를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

강한 매출 모멘텀과 가격 인상, N3 공정의 수율 개선 덕분에 2025년 시장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번스타인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

5. 개별주 현황

JP모건(JPM) / 골드만삭스(GS): 미 최대 은행 JP모건은 대니얼 핀토 사장이 내년 비용과 순이자소득을 전망하는데 분석가들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경고하면서 7% 이상 폭락. 골드만삭스(GS) 역시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3분기 거래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을 하향하며 5% 급락.

오라클(ORCL):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아마존 AWS과 새로운 계약을 보고하며 급등.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등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강한 성장으로 엔비디아와도 3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계약 체결.

애플(AAPL): 애플이 AI 기능이 강화된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 16을 공개. 애플은 AI 비서인 시리(Siri)의 음성 보조 기능과 스마트 카메라 기능을 포함한 여러 개선 사항을 발표했지만 월가는 예상 범위 안에 있다는 평가. 특히 새로운 기능이 점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즉각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팔란티어(PLTR):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팔란티어에 대해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월가 최고 수준으로 설정.

알리바바(BABA):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는 투자자들이 중국 보토 증권 거래소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반응하며 장전 거래에서 2% 이상 상승.

2010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진 중소기업 이익 전망 (출처 : NFIB)

중소기업, 이익 전망 14년 만에 최악...비용도 판매도 심지어 고용도 어렵다

있는 자는 더 풍족해지고 없는 자는 더 어려워진다.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대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올해와 내년까지 두 자릿수 수준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이익은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의 중소기업 낙관지수에 따르면 8월 지수는 2.5포인트 하락한 91.2를 기록, 50년 평균인 98이하로 32개월 연속 위축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로 남아있는 가운데 불확실성 지수는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기업들은 향후 매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지면서 비용 압박이 증가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매출 기대감은 -18%를 기록해 낙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었으며 기업 이익의 증가를 보고한 기업은 -37%로 201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의 매출 감소세로 31%의 기업들이 판매가 악화되면서 이익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매출 악화에도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소매, 건설, 제조업 분야에서 가격 인상이 나타났으며 20%의 기업이 평균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의 약 40%가 채용공고를 채우지 못했다고 답했고 62%는 인력을 채용하려 했으나 적절한 인재를 찾지 못했다는 답이 90%에 달했다.

NFIB의 보고서는 실물 서민경제를 대변하는 메인스트리트와 대기업과 금융시장을 대변하는 월스트리트간의 괴리를 잘 설명한다는 분석이다.

전미중소기업연맹 경기 낙관지수 (출처 : NFIB)

월가와 일반경제의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 그리고 결과

일반 서민경제와 월스트리트의 금융시장이 심각한 수준의 격차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격차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향후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단 대기업의 글로벌 수익 구조 및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차이에 원인이 있다.

S&P500에 속한 대기업들은 이제 미국 뿐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미국 내 경제 상황에 덜 민감하다. 특히 기술주와 같은 고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미국 내 경제 불안정에도 높은 이익 증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의 차이도 크다. 대기업들은 이미 자동화를 이뤘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높일수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이런 기술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생산성에서 뒤질수 밖에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및 노동 비용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수익성의 악화로 이어진다.

정부 정책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도 빠질 수 없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경기 부양책과 규제 완화, 세제 혜택이 대기업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연준이 금리인하로 시중 유동성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이와 같은 통화정책 역시 일반 서민경제보다는 금융시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장기적으로 빈부 격차를 늘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실물경제가 악화될수록 결국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버블화된 금융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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