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회담 "긍정적" 평가 / 이란 핵협상 중단 / 로블록스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와의 회담 "긍정적" 평가에 증시 반등
이란과의 2015년 핵합의 복원 일시중단...이란의 무리한 요구에 워싱턴 반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중국기업 퇴출 경고
전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진전없이 끝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에 대한 실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면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34%, 나스닥 -0.95%, S&P500 -0.43%, 러셀2000 -0.23%)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연간 기준 7.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고유가로 인한 성장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는 식료품을 비롯해 에너지와 자동차, 거주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과 고정적인 비용이 모두 광범위하게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품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근로자의 임금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 평균 시간당 소득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역시 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ECB는 더 빠른 긴축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증가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7회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주일전의 22.0%에서 33.8%로 급등했다. 다음주(3월 15~16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과 정책 스탠스에 귀추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와의 무역관계를 청산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의 최혜국대우를 박탈할 경우 러시아산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유럽연합 역시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와의 긴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요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중국 5개 기업에 대한 퇴출 압박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SEC는 미국상장사 회계관리감독보고서를 3년 연속 제출하지 못하면 거래소에서 퇴출시킬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관련 기업 5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6%, 나스닥 골든드래곤 지수는 무려 10%가 폭락하며 사상최대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