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호 트위터의 일주일 / 혜택 늘리는 아마존 프라임 / 대출사업 확대 쇼피파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지 일주일 새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하는 한편 인증 서비스의 유료 전환 및 계영 영구 정지 방안 등을 줄줄이 내놨는데요. 먼저 하루아침에 수천명의 직원들에게 이메일 및 슬랙 등 메신저로 해고통보를 날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안타깝게도 회사는 하루 4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대량해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해고된 직원들은 블라인드 등 외부 채널을 통해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며 분통을 터뜨렸고요. 심지어 UN까지 나서 머스크를 비판했습니다.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UN 인권최고대표는 머스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권이 트위터 관리의 중심이 되도록 보장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인권 팀 대부분을 해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가 아닌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공동 창립자가 나서서 사과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도시는 “모두가 이런 상황에 처한 책임은 내게 있다”며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운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트위터는 상잔 전인 2013년 약 2000명의 직원에서 지난해말 7500명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습니다. 

👉불도저식 머스크 경영…트위터의 미래는? 

10년 이상 민・관을 취재해온 제 기억 속에 새로운 리더가 들어서자마자 구성원 절반을 해고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만큼 머스크의 대량해고 결정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경영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이야기한 금언을 무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상 회사 인수 후 첫 90일간은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새로운 회사를 파악해 제품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기존 CEO와는 정 반대의 행동양상입니다. 게다가 이미 해고된 수십명의 필수 인력들에겐 회사의 결정을 번복하며 다시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는데요. 설사 이들이 다시 트위터로 복귀한다 한들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가질 수 있을까요? 

한편 트위터는 광범위한 정책 변경도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 월 8달러를 내는 모든 사용자에게 인증 체크 표시를 제공하는 새로운 ‘트위터 블루’ 구독 계획을 출시했고요. 명확한 ‘패러디’ 언급 없이 타인을 사칭하거나 기만적인 가짜 신원을 사용하는  계정은 경고 없이 영구 중단키로 했습니다. 다만, 계정 인증을 유료화하기로 한 결정은 사용자들이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머스크식 불도저식 경영,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