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거들 뿐!" 온라인 음악의 개척자 조PD가 본 생성AI 열풍
●인터넷 태동기 MP3 파일로 데뷔 가요계 돌풍 주역
●“기술은 재능의 대중화 가능케 하는 수단”
●“AI 발달할수록 인간이 가진 고유성 더 부각”
●“10년 후 음악산업 예측불가…신기술에 꾸준한 관심 가져야”
●2월 17일 음원 공개될 더밀크 AI 뮤직 프로젝트에도 관심
PC통신으로 데뷔한 인터넷 가수의 원조이자 싸이, 지코 등 걸출한 가수를 발굴해낸 스타 제작자로도 잘 알려진 조PD(본명 조중훈, 현 초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음악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술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대중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인간의 고유성을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술을 좋아하고 신기술을 빨리 음악에 반영하고 싶어하는 욕심도 크다”며 “하지만 관심을 많이 갖고 좋아할수록 인간만이 가진 특징의 유니크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케이팝 열풍을 10년 전에 상상할 수 없었듯 10년 후 음악산업도 지금은 예단할 수 없다”며 “늘 새로운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기회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와 같은 기술의 도움으로 누구나 작사・작곡을 하는 시대 속 가수 지망생들을 향해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 할 때면 노래를 잘하고 못하는지를 평가하기 전에 해당 출연자가 어떤 곡을 선곡했느냐를 먼저 본다”며 “그게 바로 그 사람을 특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와 컨텐츠가 스킬보다 우선이라는 의미다. 기술이 전 세계를 집어삼킬 것만 같은 시대일수록 결국 해답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