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 고용시장은 겨울...시장에 등 돌리는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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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06 13:12 PDT
뜨거웠던 여름 고용시장은 겨울...시장에 등 돌리는 워런 버핏
워런 버핏 (출처 : Gettyimages)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6일
8월 신규고용 14만으로 2021년 이후 최저치로 노동시장 냉각 시사
AI 수혜주 브로드컴은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하며 하락
워런 버핏, 뱅크오브아메리카 추가 매도하며 금융주 우려 확대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노동부 고용 보고서 / 브로드컴 실적 부진

주요지수: 다우 -1.01% / S&P500 -1.73% / 나스닥 -2.55%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하락 마감. 부동산은 상승 주도하며 0.00% 상승. 기술은 가장 부진하며 2.53%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19%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1.17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3649달러로 4.53% 하락. 이더리움은 2223달러로 6.16%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68.15달러로 1.49% 하락. 금은 온스당 2525달러로 0.69%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고용은 둔화되고 임금 상승은 초과. 오늘은 고용보고서보다 브로드컴과 워런 버핏의 스탠스에 더 충격. Update: AI, 기술, 금융이 하락 주도.

노동시장은 분명히 약화되고 있고 연준은 꼬리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9월 금리인하를 확정했지만 이제 관건은 연준이 더 큰 규모의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여부.
소누 바르게세, 칼슨 그룹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엇갈린 데이터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며 은행주가 타격을 받아 하락세. 일본과 중국 본토 시장도 하락세.

국채금리와 달러는 고용 보고서 이후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회복 전환하며 실업률의 하락에 긍정적인 반응.

2. 노동부 고용보고서 브리핑

8월 신규고용은 14만 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월가 추정치였던 16만 1000개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실업률은 4.3%에서 4.2%로 하락.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노동시장이 2021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신규고용을 추가하며 냉각 시그널을 발산.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월가 추정치였던 0.3%와 3.7%를 상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지지 않았을 시사.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데이터에 9월 50bp(0.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전일 30%에서 50%까지 상승.

3. 브로드컴 실적 부진

인공지능(AI) 혁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브로드컴은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에 부합했지만 전망 부진으로 하락.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40억 달러로 제시하며 월가에서 전망했던 140.4억 달러를 밑돌며 실망 매도세 촉발.

브로드밴드 부문의 매출이 49%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AI 칩 수요는 여전히 강세. AI 관련 매출 전망은 11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상향.

3분기 AI 매출은 31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며 월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AI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확대.

4. 워런 버핏,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추가 매각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매각을 추가하며 최근 1주일 동안 약 7억 6000만 달러의 주식을 매도.

올해 2분기 현재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총 매각 규모는 70억 달러 수준으로 보유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려는 전략인 것으로 추정.

워런 버핏의 BofA 매각이 미 경제에 대한 우려와 금융주에 대한 신뢰 악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5. 개별주 현황

엔비디아(NVDA): AI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브로드컴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실망 매도세가 반도체 전반에 확대되며 2% 이상 하락.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AI 서버 생산업체이자 AI 최대 수혜주 중 하나인 SMCI는 JP모건이 "의혹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95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삭감.

유니패스(PATH): 소프트웨어 기업은 예상보다 견고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확대 발표하며 8% 이상 상승.

(출처 : 더밀크 )

고용시장, 지난 3개월 동안 예상보다 12만건이나 모자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브로드컴의 AI 수요에 대한 실망, 그리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불안한 스탠스가 퍼펙스톰을 만들며 시장을 휩쓸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의 고용 보고서는 외관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신규고용이 14만 2000건으로 월가의 추정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실업률이 다시 4.2%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었다. 노동부는 6월과 7월의 수치를 무려 8만 6000건이나 하향 조정했다. 7월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11만 4000건의 고용은 8만 9000건으로 하락했고 6월 수치는 20만 6000건에서 17만 9000건으로 떨어졌다. 6월부터 8월까지 월가에서 추정했던 전체 신규고용은 53만 1000건이었지만 실제 고용은 41만으로 12만건이 넘게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 여름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성성장 둔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가 올라 월가의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 전년 대비 기준은 3.8%로 상승해 역시 예상치였던 3.7%보다 높게 집계, 임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역시 2만 4000건의 고용이 사라지며 가장 부진했다. 이 외에도 소매업과 정보 기술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며 고용 침체를 이끌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레저 및 접객업 분야 및 건설 부문이 고용이 증가했지만 이번주 발표된 JOLTs 보고서는 해당 분야에서도 고용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10일(현지시각) 첫 TV토론이 예고되고 있어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 둔화가 주요 논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더밀크 )

브로드컴의 부진한 실적과 워런 버핏의 BofA 매도에 투심 악화

엔비디아(NVDA)의 뒤를 잇는 AI 수혜주로 각광받던 브로드컴(AVGO)의 부진한 실적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브로드컴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예상에 거의 부합한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7%가 증가했다. 이 중 72억 달러는 반도체 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이 5% 증가에 그쳤다. VM웨어 인수로 인프라 솔루션 부문은 200%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였던 141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140억 달러로 제시, AI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시장에 큰 실망 매도세를 촉발했다. 하지만 AI에 대한 실망은 브로드컴에 그치지 않았다. JP모건은 최근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리서치로 충격을 받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등했다.

JP모건은 SMCI의 목표가를 무려 450달러나 삭감한 주당 500달러로 제시하며 "규제 기관의 요청이 준수되지 않는 이상 불확실성에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강등했다.

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RK)가 2분기부터 시작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는 사실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금융주의 경우 미 경제 성장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만큼 워런 버핏의 매도는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스탠스로 인식했다. 현재 버크셔는 BofA 주식을 약 70억 달러 매각했으며 보유 비중을 10% 이하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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