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총 2조달러 클럽 가입... 1Q 실적 찢자 주가 화답
[실적분석] 알파벳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32% 증가...놀라운 어닝 서프라이즈
알파벳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브리핑
치열한 디지털 광고 시장...AI 도전은 계속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32% 증가...놀라운 어닝 서프라이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GOOG)이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첫 배당금을 지급할 것임을 선언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5%가 급등, 2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조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알파벳 주가는 23%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10.22% 오른 171.95달러에 마감, 시가총액이 2조1400억달러(약 2950조원)를 넘었다. 일일 상승률은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알파벳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에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다.
시총 2조달러 돌파 이정표는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51달러를 약 25%나 넘어섰다. 매출 역시 805억 4천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785억 9천만 달러를 약 2% 넘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성장해 지난해의 3% 성장과 비교해 성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이익도 뛰어났다. 영업이익은 254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해 3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글이 AI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오픈AI 등에 비해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며 회의론을 불식시켰다.
특히 알파벳의 뛰어난 실적은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눈에 띄는 이익 증가와 유투브 광고 수익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5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9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유투브 광고 수익은 80억 9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추정치였던 77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나 넘게 성장했다. 회사가 장기간 투자를 한 끝에 드디어 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알파벳은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6월 17일(현지시각)부터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승인했다. 이는 알파벳이 메타플랫폼에 이어 올해부터 배당을 시작하는 두번째 메가캡 기업이 됐음을 의미한다. 알파벳은 이 외에도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하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쓸 것임을 시사했다.
알파벳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브리핑
알파벳 1분기 실적 요약
- 재무 성과:
주당 순이익: 1.89달러 (예상치 1.51달러 초과).
수익: 805억 4천만 달러 (예상치 785억 9천만 달러 초과).
전년 동기 대비 수익 15% 증가, 2022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
- 유투브(YouTube) 광고 수익:
80억 9천만 달러로, 예상치 77억 2천만 달러를 초과.
-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매출:
95억 7천만 달러로, 예상치 93억 5천만 달러를 초과.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 이익이 9억 달러로 4배 이상 증가.
- 주식 환매 및 배당금 발표:
첫 번째 배당금으로 주당 20센트 지급 결정, 6월 17일에 주주들에게 지급.
이사회가 7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 환매를 승인.
- 기타 재무 정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7% 증가: 150억 5천만 달러에서 236억 6천만 달러로 증가.
- 기술 및 시장 동향:
구글 광고 사업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이후 다시 성장세로 전환.
인공 지능(AI) 투자 확대: 검색 및 기타 서비스에 AI 기능 통합.
CEO 순다르 피차이는 회사의 AI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발자국을 강조.
- 시장반응:
실적발표 직후 약 15% 급등.
치열한 디지털 광고 시장...AI 도전은 계속된다
알파벳이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의 경쟁과 AI에서 도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메타와 스냅과 같은 경쟁사들이 최근 AI 도구를 활용해 광고 타겟팅을 강화하고 있어 알파벳이 수익성있는 광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블린 미첼-울프,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핵심 검색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미 법무부의 반독점 재판 결과가 업계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 검색 및 구글의 기타 서비스에 통합해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부응하려 구글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9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인 웨이모와 생명과학 기업인 베릴리를 포함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인 '아더베츠(Others Bets)'에서 10억 달러(약 1조 3790억 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간 수익성이 없는 사업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는 평이다.
그럼에도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알파벳의 기술 혁신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우리의 리더십은 우리가 AI 혁신의 차세대 물결에 좋은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Important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