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IPO 로빈후드, 어떻게 시장을 파괴적 혁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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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 한연선 2021.02.08 01:33 PDT
2분기 IPO 로빈후드, 어떻게 시장을 파괴적 혁신했나?
(출처 : Shutterstock)

로빈후드의 창업 스토리, 수익 모델, 금융 시장 혁신과 미래

2021년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회사를 꼽는다면 ‘로빈후드’는 단연코 상위권에 포함될 것이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데 이어 제 55회 슈퍼볼 광고에도 첫 선을 보였다.

로빈후드는 슈퍼볼에서 기업 이미지 및 메시지 광고를 했다. 이 광고에서 로빈후드는 모두가 ‘투자자’가 될 필요가 없고,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투자자였다(native born investor)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를 돌보는 아빠,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여성, 조깅하는 청년 등 평범한 일상도 모두 투자활동이라고 광고는 전한다. 투자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도 투자이며 ‘마음씀씀이’도 투자다. 투자는 특별한 순간에나 특수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의 일상이 돼야 하고, 일상에서 ‘투자 마인드’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빈후드는 증권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게임식으로 쉽게 누구나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투자 장벽을 낮추면서 모두가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미국에서도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로빈후드는 8년 전, 복잡한 투자 과정을 단순화하고 수수료를 없애서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으로 창업된 회사다. 계좌를 개설한 후에 몇 번 스마트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은행 송금이 완료되기도 전에 1000달러 상당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다. 매달 5달러를 지불하면 즉시 5000달러 이상의 주식을 살 수 있고, 주식을 구입하기 위해 연이율 2.5%로 대출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증권 앱이지만 뉴욕 월가가 아닌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성공 공식'을 따라 성장했다. 우버가 택시 시장에 진입했던 했던 방식대로 ‘규제’를 멀리하고 ‘성장'을 중시했다. 이용자 추천을 독려하면서 광고비를 줄였고 바이럴을 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회사 창업이후 수년간 창업자 및 개발자들도 ‘금융 규제’에 대해 완벽히 알지 못했다.

2021년, 로빈후드는 1281명의 직원을 고용할 만큼 성장했고 IPO를 추진 중이다. 로빈후드의 '무료 수수료' 정책은 로빈후드의 몇 배나 되는 거대 기업인 이트레이드(E-Trade) 증권, 찰스 슈왑(Charles Schwab),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수수료를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선구자 역할을 인정받았다. 몇 달 뒤, 메릴린치와 웰스파고도 뒤를 이었다. 수수료 수익원이 증발하면서 증권사들의 주식은 급락했고, TD아메리트레이드는 찰스슈왑과 합병했고, 이트레이드는 모건스탠리에 인수됐다. 로빈후드가 산업을 뒤흔들고 뱅가드와 피델리티 같은 거대 기업들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그들은 수세대 동안 증권 중개인들을 먹여 살리고 월가 증권 회사들의 금융 기반을 형성했던 비즈니스 방식을 파괴적 혁신했다.

지난해 12월말까지 2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데다 2분기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는 로빈후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될까? 상장 이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더밀크가 로빈후드의 파괴적 혁신 스토리와 향후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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