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이젠 ‘맨정신’에 논다 ②인플레 주범이 비욘세? ③AI 악영향 1위 사무직
최근 미국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맨정신(Sober, 소버)’ 라이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버는 ‘술에서 깬 상태, 맨정신’ 등을 뜻하죠. 바디프로필 등 몸 만들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틱톡(TikTok)에서 술에 깬, 맨정신 생활을 의미하는 소버라이프(#soberlife) 태그는 18억만 조회수를, 소버큐리어스(#sobercurious)는 5억671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민텔(Mintel)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맨정신 라이프를 할 것이라고 밝혔죠. 가장 큰 이유로 신체건강(39%)이 꼽혔고, 뒤이어 예산 절약(35%), 아껴 뒀다 가끔 즐기고 싶음(35%), 정신건강(29%) 등이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실제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Gallup) 설문조사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에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평균 5.1잔을, 2019년에는 4잔을 마셨다면, 2021년에는 3.6잔으로 줄어들었죠. 특히 청년층은 술을 덜 마십니다. 18~34세 중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지만, 35~54세는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 이젠 칵테일말고 목테일반대급부로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성장세입니다.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버전의 칵테일을 의미하는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맥주,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죠. 닐슨(Nielsen)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 기간 미국에서 저알코올칵테일(Booze-free cocktails 알코올 함량 0.7% 이하) 판매량이 21% 증가했습니다. 음료 배달 앱 드리즐리(Drizly)는 최근 5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로프루프(zero-proof) 맥주, 와인, 양주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죠. 회사의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1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알코올 음료의 매출이 2026년까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버드와이저, 코로나, 페로니, 하이네켄 등 맥주 브랜드는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 등 셀러브리티도 자신의 목테일 브랜드를 출시했죠. 이 트렌드로 인해 주류 판매에 의존하는 행사장 등은 고심이 깊어집니다. 토스트(Toast)에 따르면 주류 판매 마진율은 80%에 달합니다. 이에 콘서트 티켓 가격의 대부분은 밴드에 가고 실제 행사장은 주류 판매로 돈을 벌었죠. 데이나 프랭크 퍼스트애비뉴 CEO는 인사이더에 “이제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아니다”면서 “빌보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