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준비하는 프랑스, 어떻게 AI 강국이 됐나?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조금 낯설게 들리는 분들도 벼슬을 곧게 세운 '붉은 수탉'은 한번쯤 보신적 있으실 텐데요. 라 프렌치 테크는 지금의 프랑스를 있게 한 정부 주도 스타트업 정책, 생태계, 투자자 모두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이제는 붉은 수탉과 함께 각인된 글로벌 브랜드로 스타트업 불모지였던 프랑스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스타트업 생태계로 끌어올린 주역입니다. 매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도 '라 프렌치 테크'는 유레카파크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죠. 프랑스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 에꼴 폴리테크니크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교에서 우수한 엔지니어들과 석학들을 배출하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 미국, 영국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0년전, 현 마크롱 대통령과 중소기업 혁신 및 디지털 경제부 장관이었던 플뢰르 펠르랭을 중심으로 프랑스 정부는 두팔을 걷고 나섭니다. 정부가 지원하지만 지배하지 않고 스타트업 산업과 핵심 플레이어를 위한 우산 역할이 되어주는 디지털 경제 성장 전략인 라 프렌치 테크가 시작됩니다. 지금 프랑스는 유럽 최고의 기술 허브 중 하나이자, 유럽의 주요 스타트업 생태계 중 유일하게 매년 더 많은 투자금을 모으고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특히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파리의 스타트업들은 프랑스의 중요한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올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창업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습니다. 18세부터 29세까지 프랑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60% 정도가 창업을 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는 특히 AI 거인이 되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데요. 프랑스는 미래의 AI 리더를 양성하는데 적합한 교육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AI 업계에는 프랑스 출신의 구루들이 많은데요. 메타AI를 이끌고 있는 2019 튜링상 수상자 얀 르 쿤, 애플 시리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루크 줄리아 등이 있습니다. 수년간 씨앗을 뿌리고 정성스레 가꾼 프랑스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근 ‘프랑스의 기회’가 될지도 모를 엄청난 생성AI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럽판 오픈AI라 불리는 미스트랄AI입니다. 프랑스 인재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AI를 둘러싸고 전 세계에서 각축전이 벌어진 지금, 프랑스는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한국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CEO 포커스> 20호에서는 1️⃣ 거대 언어 모델의 진화... 단계별 선택 전략2️⃣ 유럽의 샘 알트만, 아서 멘쉬 미스트랄AI CEO3️⃣ 설립 반년 만에 유니콘, 프랑스 AI의 자존심 미스트랄AI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