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날'... 발렌타인∙화이트데이 신풍속도
다른 사람한테 받았던 선물이 막상 당사자가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거나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 경험은 일상 대화나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다. 그러자 최근 미국에서 이 선물을 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기념일에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셀프기프팅, Self-gifting)’, ‘너 자신을 챙겨라(treat yourself)’ 슬로건 등이 부상하고 있는 것.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이 내가 필요한 걸 ‘알아맞혀’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이에 보석, 란제리, 면도기 등 소비재 기업들은 재빨리 ‘솔로’ 구매자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 같이 ‘나를 챙기는’ 흐름은 1인가구 증가라는 사회 현상까지 맞물려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