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껍질로 만드는 스티로폼 : 크루즈 폼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새해까지는 미국의 최대 선물 시즌이다. 거리에는 상자를 한가득 짊어진 택배 기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막바지 선물 준비로 쇼핑몰은 발디딜 곳 없이 북적인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집마다 예쁘게 포장한 선물들을 트리 밑에 쌓아 둔다. 문제는 이 시기가 지나면 230만 파운드(약 100만 킬로그램)의 선물 포장지가 매립지에 버려진다는 사실이다.초콜릿, 꽃다발, 과일 바구니를 받아도 마찬가지. 배달이 되는 선물은 무조건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지를 거치고 있다. 바구니 속 과일 하나하나가 모두 스티로폼으로 보호되고, 부숴지기 쉬운 선물은 알맹이보다 큰 충전재에 싸여 배달된다. 일년 중 가장 설레고 정 넘치는 연말이 한편으로는 극도로 낭비적인 시간이다.실제로 추수감사절과 새해 사이 연중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된다. 이 기간동안 매주 100만 톤의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충전재로 자주 사용되는 스티로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폐스티로폼으로 인한 해양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워싱턴 대학교 학생 두 명이 서핑보드의 스티로폼을 대체하기 위한 소재를 만들다가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 퇴비화되는 스티로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업 5년된 크루즈 폼(Cruz Foam)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