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것이 내가 된다, 가치소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에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져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보냅니다. 그런 제게 친한 친구는 <서울의 공원>과 <서울의 목욕탕>이라는 사진집을 선물해줬습니다. ‘산책을 하고 싶거나 마음껏 씻고 싶을 때 이 사진집을 펼쳐보라’는 메세지와 함께요. 덕분에 저는 방 안에서도 공원을 거닐고, 온탕에 몸을 푹 담그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주에는 회사에서 1주년 기념 선물로 직원들에게 드론을 선물해줬습니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저는 이제 바람을 타고 날아서 바깥 세상을 여행합니다. 다리가 다친 후로 저 홀로 고여 있다고 생각한 작은 텅 빈 공간은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마음을 전하는 선물 시즌이 다가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문 앞에 놓여진 택배는 마스크 없이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손님이 됐지요.저도 작은 생필품 하나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보고싶은 누군가를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마음을 대신해 기프티콘이나 작은 선물을 택배로 보냅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편리하고 다양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11월 셋째주 금요일로,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대규모 세일 행사)를 앞두고, 떠오르는 3대 이커머스 이슈와 새로운 소비 문화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