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뉴스레터가 마케팅 수단이 아닌 ‘뉴미디어’가 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뉴스레터는 이미 20년이 넘은 마케팅 수단으로 새롭지 않은 서비스지만 최근 e메일을 통해 기사나 칼럼을 내보내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서브스택(Substack)이 주도하고 있던 이 시장에서 포브스 등 언론사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 시장으로 옮겨오는 크리에이터들도 증가하면서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트위터는 지난 1월 26일(미국 시간) 뉴스레터 서비스 스타트업 리뷰(Revue)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리뷰(Revue)의 모회사인 리뷰홀딩스(Revue Holding BV)와 계약이 완료된 것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리뷰는 서브스택과 유사한 뉴스레터 서비스 업체다. 뉴스레터를 보내거나 만들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이 이 플랫폼에서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고 독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트위터 제품 책임자 캐이본 베이커(Kayvon Beykour) 부사장은 “리뷰는 네티즌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관련 지식을 계속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유형의 크리에이터들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획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와 뉴스레터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트위터가 ‘구독 서비스’에 진출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향후 운영 전략을 간략히 밝혔다. 리뷰를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유료 뉴스레터의 경우 수수료를 매출의 5% 정도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뉴스레터 업계 1위 서브스택이 10%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 경우 크리에이터들은 오디언스로부터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번 인수가 ‘오디언스 기반 수익 창출(audience-based monetization)’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의 핵심 수익원인 무료 광고에서 벗어나 오디언스를 중심으로 하는 구독 기반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목적이 이렇다면 트위터는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구독 기반 서비스를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가 ‘뉴스레터’에 뛰어든 것은 광고에만 의존하는 수익 모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트위터 매출이 광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지만 이용자 증가 폭은 더뎠다. 이용자가 포화된 상태라면 최대한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높여 이들로부터 다양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구독 기반’ 경제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