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켄밀러의 3분기 3대 전략...AI, 금융, 바이오테크의 숨겨진 비밀
듀크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장으로 30년 동안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단 한 해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3분기 투자 전략이 공개됐다. 드러켄밀러는 2010년 펀드를 청산했지만 이후에도 듀케네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드러켄밀러의 3분기 투자전략은 '고평가된 자산에 대한 이익실현'과 'AI 성장에 대한 메가트렌드의 편성',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로 인한 거시적 경제 흐름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드러켄밀러는 대선 전부터 이미 트럼프의 당선을 확신하며 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비디아(NVDA)의 청산이었다. 드러켄밀러는 2022년 4분기에 엔비디아를 처음 매입했고 이후 400% 이상의 수익을 경험했다. 이후 2023년 초부터 엔비디아를 점진적으로 매도해 3분기에는 전량 매도했다. 다만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의 매도를 "실수"라고 인정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신뢰 상실이 아닌 고평가로 인한 차익실현의 목적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면 재매수 의향이 있음을 표명해 엔비디아가 AI 트렌드에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드러켄밀러가 3분기에 AI 수혜주로 엔비디아를 대체한 것은 맞춤형 반도체 업체로 AI 인프라의 장기 수혜자로 평가되는 브로드컴(AVGO)로 약 24만 주를 매입해 41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개설했다. 이는 드러켄밀러가 3분기에 진행한 거래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브로드컴이 향후 AI 관련 수요 증가와 VMware인수로 인해 매출 및 성장이 가속화될 것에 베팅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브로드컴은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이 26배 수준으로 엔비디아와 비교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드러켄밀러가 AI 투자에서 시장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의 균형을 찾으려 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