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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며 월가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연준의 눈이 경기회복에서 인플레이션으로 향하면서 긴축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월가는 여전히 성장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 500 기업들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은 총 1만785건으로 이 중 과반수 이상인 56.8%가 매수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홀드는 37.2%, 매도의견은 단 6.0%로 월가의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매수 67%, 매도 2% 의견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필수소비재는 매수 43%, 매도 10%로 가장 부정적이었다. S&P 500 평균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섹터는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기술, 그리고 자유소비재였다. 연준의 긴축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S&P 500 전체 기업에 대한 매수의견이 2020년 12월과 비교해 53%에서 57%로 늘어났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2020년과 비교해 2021년 가장 큰 폭의 매수 상향의견을 기록한 섹터는 부동산(47%에서 54%)과 원자재(50%에서 56%)였다. 작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부동산은 올해 저금리가 계속 유지되며 42%의 상승률을 기록, 에너지의 뒤를 이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원자재 역시 물가 상승 압력으로 24% 상승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는 에너지로 47% 상승했다. 에너지 외에 S&P 500 시장 수익(27%)을 상회한 섹터는 부동산(42%), 기술(34%), 파이낸셜(32%)이었다. 1년 전 에너지와 기술이 가장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추세가 올해도 유지될 지 주목된다. 반면 2020년보다 2021년 더 부정적으로 변한 섹터는 필수소비재다. 1년 전 46% 매수의견에서 42%로 하락했고 유틸리티 역시 51%에서 49%로 하락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연준의 긴축과 미드사이클 전환으로 모건스탠리가 경기방어주인 이 두 섹터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상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2.01.01 12:33 PDT
안녕하세요. 2022년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월가가 주목하는 두 가지 핵심 투자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팩터 기반 투자와 바텀업(Bottom up) 스타일의 투자입니다. 지금까지 사실 개별종목의 선별없이 S&P500의 SPY(SPDR S&P500 ETF Trust)나 나스닥의 QQQ(Investco QQQ Trust)만 투자해도 큰 문제가 없는 지수중심의 상승장이 계속됐는데요. 2022년은 종목의 선정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유는 바로 연준의 정책이 부양이 아닌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금융환경이 더욱 매서워지기 때문이죠.팩터 기반의 투자란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정 수익 동인을 파악해서 여기에 집중하는 투자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 몇 년 전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붐을 이루면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자율주행차와 같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가 힘을 받았죠. 지금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표되는 클린에너지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여기에 바텀업 스타일의 투자, 즉 경기의 흐름을 살피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투자의 방향을 보기 시작해서 섹터, 산업, 그리고 기업으로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탑다운보다는 개별 기업의 순익과 매출, 경영진의 경영철학 같은 내재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우량주를 선별한 후에 섹터를 보고 산업이나 거시경제를 보는 투자방식을 의미하는데요. 이 모든 것이 금리인상의 가능성과 함께 더욱 혹독해지는 금융환경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최근 2년간 제로금리와 재정부양책의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기에서 물가와 금리가 함께 올라도 수익과 매출을 지킬 수 있는 기업, 즉 견고한 재정과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가격 결정력을 지닌 기업이 바로 핵심입니다.
크리스 정 2021.12.31 13:2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