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코리아, 2024년에도 재연하나... 눔, 슈퍼널도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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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8.19 00:04 PDT
CES=코리아, 2024년에도 재연하나... 눔, 슈퍼널도 첫 참가
(출처 : 슈퍼널 페이스북 )

삼성, LG, 현대차 등 조기참가 확정, 가전, 모빌리티도 '한류' 기대
메타버스 게임 '주목' ... 한국의 비햅틱스, 중국 바이트댄스도 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4'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참가 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달 CES 등록을 앞두고 기업들이 조기에 참가를 확정짓고 있다.

최초 참가 기업들 중에서는 유독 한국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CES에는 한국인 정세주 대표가 창업한 헬스케어 기업 눔(Noom),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회사인 수퍼널(Supernal), 일본의 쿠보타(Kubota), 차브로일(Charbroil) 등이 CES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은 한국인 정세주 대표가 세운 미국의 헬스케어 유니콘이다. 뉴욕의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개인의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돕는 회사다.

심리학과 기술, 그리고 사람 중심의 코칭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5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주도한 5억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하면서 슈퍼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슈퍼널도 CES에서 첫 선을 보인다. 현대차 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법인인 슈퍼널은 지난 2020년 미국 내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는 빌 게이츠가 투자한 미국의 항공우주 회사 '에코다인'과 협력에 나서고, 올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MS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 자율비행, 3D 비행 시뮬레이션, 버추얼 제작 등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도심 내 항공 모빌리티 사업 주도권을 갖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일본 회사인 쿠보타는 산업 기계, 철관, 건축재료, 산업용 디젤 엔진 등을 제작하는 일본 1위의 농기계 제조사다. 지난해 미국과 인도 등에 건설 장비와 농기계 장비 제조 공장을 건설을 위해 2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가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로 기술업계 주목을 받은 가운데, 쿠보다 역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채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미국의 바비큐 그릴 회사인 차브로일(Charbroil) 그릴도 CES에서 최신 그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눔의 식단 관리 서비스 (출처 : 눔)

삼성, LG, 현대 등도 조기참가 확정... 가전, 모빌리티 분야도 '한류 바람' 기대

일반 가전 부문 오디오와 비디오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와 LG 등 우리나라의 CES 단골 기업들이 조기 참가를 확정했다.

일본의 소니(Sony)와 파나소닉(Panasonic)도 일찌감치 CES 참가 부스를 확정하고 준비에 나섰다.

차량 기술과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조기에 참가를 확정한 것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차량용 운영체제(OS)를 선보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 독일 뮌헨 IAA(국제자동차전시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통합형 OS를 공개해, 모빌리티 각축장이 CES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지난해 이 부분에서 가장 주목받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그리고 해상 모빌리티 부문에서 주목받은 브런스윅(Brunswick)도 조기에 참가를 확정했다.

CES2023에서 브런스윅의 판매 중인 전기 자율주행 요트/ (출처 : 더밀크 )

메타버스 게임 '주목' ... 한국의 비햅틱스, 중국 바이트댄스도 참가

디지털 건강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CES2022에서 헬스케어 부문 최초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던 애보트(Abbott)를 비롯해 여성을 위해 설계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 중인 미국의 의료 솔루션 기업 모바노 헬스(Movano Health) 등이 참가한다.

모바노 헬스가 개발하고 있는 에비 링(Evie Ring)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착용하는 기기로 수면, 심박수, 산소포화도, 생리와 배란 주기 등을 추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마트 침대 제조사인 슬립넘버(Sleep Number), 스마트 헬스 디바이스 생산업체인 위딩스(Withings) 등도 CES 출전 채비를 마쳤다.

비햅틱스, 바이트댄스와 같은 게임 관련 기업들도 CES2024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인 비햅틱스(bHaptics)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공간감을 부여하는 XR기기와 촉각 센서를 함께 이용하는 게임 하드웨어를 만든다. 조끼모양의 촉각 슈트 '택트슈트 X40'와 촉감이 느껴지는 장갑 '택트 글러브 DK1'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역시 CES2024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VR기업 피코는 중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VR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CES에서는 게임부문에 참가해 VR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방법을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티, 지속 가능성 부문에는 3M과 미국의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넷기어(Netgear), 그리고 독일기업으로 산업, 인프라, 운송,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한 지멘스(Siemens) 등이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마쳤다.

CES2023에 참가한 비햅틱스(bHaptics)사의 택트글러브, 택트수트 (출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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