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3월 금리인하 없을 것. 더 많은 증거 필요해"...나스닥 2.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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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1.31 13:37 PDT
제롬 파월, "3월 금리인하 없을 것. 더 많은 증거 필요해"...나스닥 2.2% 급락
(출처 : DALL E 3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1월 3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24년 첫 금리결정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견고한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 제시
중국 제조업 지수, 4개월 연속 경기 위축 시사

🖋더밀크의 ITK(In The Know)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준은 시장의 너무 섣부른 기대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3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직접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올해 6번의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시장의 충격은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정책전환의 두 번째 마일스톤이라 할 수 있는 양적긴축 역시 3월이나 되어야 심도 깊은 논의를 해보겠다는 발언이 나오며 연준의 정책전환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연준의 이런 무거운 스탠스가 맞냐는 것입니다. 월가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보통 거대한 전함의 방향 전환과 같이 비교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천천히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오늘 시장의 반응은 연준의 스탠스에 반기를 드는 모습입니다. 연준의 매파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한 경기압박이 향후 미국 경제를 압박해 둔화될 수 있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죠.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시장의 스탠스가 다시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연준은 지난 몇 년 동안 수익률 곡선에 뒤쳐져 이를 따라잡기 위해 상당히 가파른 정책을 강행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장은 연준의 정책보다 빠르게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준이 시장을 앞설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 데이터는 연준의 편입니다. 미국 경제는 강력하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소비 역시 탄력적입니다. 솔직히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경제는 불확실성이 많은 물건입니다. 당장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이런 결정을 지지할지 혹은 이견을 낼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입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시장금리(2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기준금리 (출처 : 트레이딩뷰 )

📋FOMC 브리핑 및 주요내용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회 연속 금리를 5.25~5.5% 범위로 만장일치로 동결하며 긴축 캠페인이 사실상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금리인상이 완료됐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2024년 첫번째 연준의 가장 큰 시그널은 성명에 있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구를 처음으로 삭제했다.

금리인상 종료 신호에도 시장은 정책 발표 직후 빠르게 매도세로 전환했다. 금리가 여전히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는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6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와는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다.

연준이 경계하고 있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의 재가속화였다. 연준은 물가 하락과 강력한 노동시장, 그리고 견고한 경제성장 환경에서 정책의 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물가의 재성장 가능성을 경계했다.

한달전 73%에서 35%로 급락한 3월 금리인하 베팅 (출처 : CME 페드워치)

실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때 3월 회의까지 연준이 (금리인하에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월 95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도 3월 회의까지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적긴축의 조정에 대해 "3월 회의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 전했다.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을 감당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위원회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 평가하면서도 엄격한 신용 조건이 향후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에도 정책 완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있는 것과 일치하는 증거를 더 보고 2%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하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FOMC 결정: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친 연준의 정책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첫번째 통화정책회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에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

2. 매그니피센트 7: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GOOGL)이 모두 견고한 실적과 함께 'AI 우선주의'를 시사. 두 기업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상당한 수준의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 예상보다 약한 지침에 주가는 하락.

3. 중국 제조업 부진: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4개월 연속 위축 기록. 중국의 실망스런 경제 데이터가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약화.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리는 매파적인 스탠스에 실망한 매도세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 (다우 -0.82%, S&P500 -1.61%, 나스닥 -2.23%)

국채금리는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하락.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2%로 하락.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2%로 하락. 달러는 강보합세 유지.

국제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로 인한 수요 우려로 급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75달러로 2.63%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1달러로 0.8% 하락. 골드는 달러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좋은 수치를 발표했지만 기대가 너무 컸다. 이 회사들은 환상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지만, 기대치가 가격에 반영된 것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시장 관점에서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테슬라(TSLA): 델라웨어 주 법원은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한 558억 달러 상당의 스톡 옵션을 포함한 보상 패키지가 주주들에게 공평하지 않은 부당한 금액이라며 무효화. 주가는 개장 전 3% 급락.

노보 노디스크(NVO): 당뇨병 치료 및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약물인 오젬픽과 위고비의 수요 증가로 인해 2024년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성장률이 18%에서 25% 사이로 예상된다고 발표.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37% 성장.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당순이익(EPS) 2.93달러로 LSEG 추정치 2.78달러 상회. 매출은 620억 2천만 달러로 LSEG 추정치 611억 달러 상회. 애저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강력한 수치에도 보수적인 전망 제시.

알파벳(GOOGL): 주당순이익(EPS) 1.64달러로 팩트셋 추정치 1.59달러 3% 상회. 매출은 863억 달러로 추정치 852억 달러 상회. 부진한 광고 매출에 AI 비용 문제로 향후 지출 증가 예상.

AMD(AMD): 주당순이익(EPS) 0.77달러로 팩트셋 추정치에 부합. 매출은 61억 달러로 추정치에 부합. 전반적으로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추정치 57억 달러보다 낮은 54억 달러로 제시.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3.7% vs 실제 -7.2%

1월 ADP 비농업 고용현황: 전월 164K vs 예상 145K vs 실제

1월 시카고 PMI: 전월 46.9 vs 예상 48.0 vs 실제

주간 원유 재고량: 전주 -9.233M vs 예상 -0.217M vs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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