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리더의 신성공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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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1.10.17 19:02 PDT
위드코로나 시대, 리더의 신성공 매뉴얼
에어비앤비가 내놓은 오바마와 매케인 시리얼 (출처 : 에어비앤비 트위터)

[뷰스레터 플러스] 고정관념을 부수고 자기만의 상자를 창조한 리더들의 이야기

저는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미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온라인 글로벌 컨퍼런스를 직접 취재하고 있는데요. 직접 출장을 가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글로벌 행사에 참석한 리더들의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리더들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특히 그들만의 독창적인 성공 스토리와 전략은 큰 깨달음을 줍니다.

성공한 리더의 공통점은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혁신한다는 것입니다. 펠로톤은 제품 안전성 문제로 리콜을 해야 했고, 에어비앤비는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포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을 길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가득한 팬데믹 시대에 리더의 창의성과 혁신은 성공의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Think outside the box.” 규칙이나 전통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탐색한다는 뜻인데요, 이제는 상자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Create a new box” 아예 새로운 상자를 창조하라고 말합니다. 이미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성공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뀐 세상에서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뷰스레터는 고정관념을 부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선 두 리더와 재무제표만큼 중요해진 새로운 투자 판단기준 도구를 소개합니다.

기분 좋은 소셜미디어, 리콘 푸드

스펜서 라스코프 질로우 공동 창업자 및 전 CEO가 16세 딸 소피아와 함께 푸드 소셜미디어 앱 리콘 푸드(Recon Food)를 론칭했다. (출처 : 리콘 푸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독자분들은 음식점에서 음식이 나오면 바로 드시나요, 사진을 찍으시나요? 음식점에 가면 흐뭇한 표정으로 음식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은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사인데요,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해 푸드 소셜미디어가 출시됐습니다.

미국 최대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질로우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펜서 라스코프는 레드오션인 소셜미디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그의 16세 딸과 함께 지난 6월 음식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연결하는 소셜미디어 앱 리콘 푸드(Recon Food)를 출시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차별화된 푸드 카테고리를 꿰뚫어 본 것입니다.

라스코프는 기존 소셜미디어는 유해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음식은 그저 재미있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정치적이지 않고 스트레스도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10대 딸이 가진 시각으로 다양한 세대의 니즈를 잘 반영해 훨씬 더 나은 소셜미디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통찰력을 얻었을까요.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에어비앤비, 피칭보다 시리얼이 먹혔다

세 명의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선거 시즌에 맞춰 대통령을 테마로 한 시리얼을 만들었다. (출처 : WSJ 컨퍼런스 화면 캡처)

낯선 사람을 자기 집에서 지내게 하는 에어비앤비 사업 모델은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세 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선거 시즌에 맞게 대통령 후보자를 테마로 시리얼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시리얼로라도 대중의 관심을 얻는 것을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입니다. 엉뚱한 접근이었지만, 이 방법이 먹혔습니다. 그들은 일주일 만에 CNN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최고의 엑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 창업자도 에어비앤비의 피칭보다는 그들이 건넨 오바마 시리얼을 보고 그들을 주목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때문이 아니라 시리얼 이야기와 그 팀이 일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및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가끔은 완벽한 피칭보다는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12살부터 기업가 삶을 살아온 이야기,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들이 미국 온라인 벼룩시장에서 만나 사업까지 하게 된 계기 등 블레차르지크가 전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대체 데이터로 투자 관념 깨자

(출처 : Shutterstock)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투자 활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비전통적인 데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입니다. 대체 데이터는 금융 거래, 웹, 위성, 소비자 지출 등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를 말합니다. 최근 부상한 대체 데이터 개념은 투자 판단에 확신을 줄 수 있는 기준으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닷컴(Indeed.com)을 통해 노동 시장을 트래킹 할 수 있고 온라인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 테이블(Open Table)을 통해서도 소비자 지출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데이터와 애플 모빌리티 데이터는 여행 트래픽과 교통 트래픽을 통해 경제 회복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체 데이터 전문가들이 전하는 대체 데이터의 활용 방법과 주의점에 대해 여기서 알려드립니다.

컨퍼런스에서 리더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혁신(innovate),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민첩(agility, nimble) 등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민첩하게 혁신하고 전환해야 위기를 돌파(break through)할 수 있다는 경험담을 듣습니다.

유명 연사들의 혁신 스토리는 많은 영감을 줍니다. 그러나 듣다 보면, 지금 당장 무언가 큰 일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저는 결국 그 조급함 때문에 좌절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목표를 낮게 잡아보려 합니다. 2021년도 어느덧 3개월 채 남지 않았는데요,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내가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을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작은 변화를 이루다 보면 나중에 큰 변화도 도전할 수 있겠죠.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처럼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해 좀 정체돼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요, 작은 화면을 통해 만나는 글로벌 컨퍼런스는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어떤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는지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앞으로도 컨퍼런스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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