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빌 그로스, 주식 매수 시기 아냐 / 텔러닥
국제유가 배럴당 115달러 돌파, 2008년 이후 최고
상품가격 일제히 급등세에 인플레이션 우려
채권왕 빌 그로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주식 매수하지 않을 것
전일(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79%, 나스닥 +1.62%, S&P500 +1.86%, 러셀2000 +2.51%)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와의 청문회를 통해 "고용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할 정도로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며 견고한 고용을 근거로 연준이 점진적이며 예상 가능한 금리인상과 긴축 정책을 펼 것임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는 매우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됐다. 특히 그가 "3월 25bp 수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정책 기조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품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상품 가격 역시 블룸버그 원자재 가격 지수가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비용 상승 압력이 극도로 강해지면서 반대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커졌다.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결합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투자은행인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분명하다.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이는 성장에 좋지 않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2023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러시아 자산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경제와 고립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런던증권거래소(LSE)는 러시아와 연계된 5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고 인덱스지수인 MSCI는 FTSE러셀 지수에서 다음주부터 러시아 주식을 제외할 것이라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 역시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청문회 이틀째 발언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미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