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올 성탄절=겨울왕국 ② 연말휴가 파타고니아 ③ 장난감 시장도 유튜버
[테크브리핑 1226]
크리스마스의 악몽 : 역대급 겨울왕국
쇼핑 대목에 문 닫은 소매업체 : 파타고니아
가장 핫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힌트: 유튜버
한국에 계신 분들은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미국은 가족끼리 둘러앉아 성탄절 저녁을 맞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역대급 한파와 싸운 성탄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제 지인은 지난 주 연말 휴가로 제주도에 갔다 폭설과 강풍으로 사흘간 발이 묶였는데요. 성인이 제대로 서있을 수조차 없을 만큼의 강풍으로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중서부와 남부를 꽁꽁 얼린 겨울 폭풍이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미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까지 뉴욕과 콜로라도 등 7개 주에서 날씨과 관련된 사고로 최소 26명이 사망했습니다. 180 만곳 이상의 미국 가정과 기업이 여전히 정전 상태에 빠지면서 전기회사들은 고객에게 대형 가전제품 및 불필요한 조명 사용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플라이트어웨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6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됐고 2만여편이 지연됐습니다.
👉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멈춰선 이동・물류
미 기상청은 남동부, 중서부 및 동부 해안의 일부 주요 도시 는 수십 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를 기록했고요. 플로리다에서는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웨스트팜비치가 1983년 이후 가장 추운 12월 25일이 될 전망입니다. 뉴욕시는 최소 150년 만에 두 번째로 추운 12월 24일을 기록했습니다. 눈 폭풍은 성탄절에도 이어지면서 미 전역의 3분의 2 이상이 극심한 기상 경보 아래 놓였고요. 아이오와와 사우스다코타, 오리건주 전역의 많은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여행을 떠났다 도로에 발이 묶인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례적 한파에 물류도 멈춰섰습니다. 미 연방 우체국(USPS)은 중서부 지역 89개 우체국을 일시 폐쇄했고 UPS와 페덱스 역시 물류센터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날씨에 크리스마스 선물에 제 때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도 많아질 전망입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2022년 끝자락에 또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그에 대한 기술의 대응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