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약물 발견 혁신할 것”... 한국 바이오, 글로벌이 답이다
[인터뷰]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과 교수
JP모건 헬스케어 2025, 활성화 기술·융합이 트렌드
엔비디아 대표적... 단백질 구조 예측 혁신
고령화로 ‘건강’ 중요성 커져... 전략적으로 바이오산업 육성해야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15일(현지시각) “활성화 기술(enabling technology)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약 발견에 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임상 시험 효율을 높이는 형태의 ‘활성화 기술’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실험을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랩 오토메이션도 활성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라며 “전통적인 제약, 바이오 연구에 이와 같은 플랫폼 기술이 융합돼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을 선점하면 한국도 북미, 유럽을 앞설 수 있다”며 “IT, 제조 기술에 강한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내수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1위 테크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 AI 기술의 활용 및 융합을 강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JP모건 헬스케어에서 “AI의 추론, 계획, 행동 능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Illumina)’, 의료센터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임상 시험 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더밀크는 1월 13~16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 교수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