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스냅의 어닝 서프라이즈 / 매파로 전환한 ECB / 우버
아마존 순익 전망치 668%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스닥 상승 견인
영란은행의 금리인상과 함께 ECB 역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시사
국제유가 겨울폭풍 우려로 배럴당 90달러 돌파, 시티는 유가 급등세 제동 경고
전일(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메타플랫폼(FB)을 포함한 일부 영향력 있는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보고가 나스닥의 큰 하락세를 이끈 가운데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45%, 나스닥 -3.74%, S&P500 -2.44%, 러셀2000 -1.90%)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정책 스탠스 역시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일조했다. 영란은행(BOE)은 정책금리를 기존의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 역시 급등했다. 유럽의 범대륙 지수인 Stoxx 600은 1.8% 하락해 한 달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AMZN)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프라임 멤버쉽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3%가 급등했다.
월가는 그동안 4분기 아마존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RIVN)으로 인한 투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순익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의 주당순이익(EPS)은 월가의 전망치였던 3.61달러를 668% 상회한 27.75달러를 기록했다.
함께 실적을 발표한 기술주인 스냅(SNAP)의 실적 역시 견고했다. 스냅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55% 폭등했다.
메타플랫폼의 어닝 쇼크가 목요일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271개 기업중 82%가 예상을 상회하거나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예상보다 8.8% 높은 수준이다.
오늘 시장은 개장 전 브리스톨 마이어스(BMY), 리제네론(REGN), CBOE글로벌 마켓(CBOE)의 실적과 함께 미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