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앤트로픽 증자 검토… 조건에 “아마존 칩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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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11.10 03:52 PDT
아마존, 앤트로픽 증자 검토… 조건에 “아마존 칩 써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왼쪽)와 앤디 재시 아마존 CEO(오른쪽)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딥테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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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앤트로픽 투자 검토…조건에 “아마존 칩 써라”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추가 투자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신 아마존 칩으로 구동되는 서버를 더 많이 사용하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죠.

7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은 양사가 수십억달러 규모 2차 투자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앤트로픽에 40억달러 규모 투자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첫 투자와 비슷하지만, 아마존은 핵심 인프라에서 자사 제품 활용도를 더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죠.

앤트로픽은 AI 모델 학습 서버에 AWS를 사용 중이지만, 아마존은 여기에 더해 자체 개발한 칩 기반 서버를 대규모로 활용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AI 칩에 기반한 AWS 서버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트로픽 입장에서 아마존 서버 칩으로 전환하기는 기술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AWS가 자체 개발한 AI 칩인 트레이니움과 사용해야 하는 AWS소프트웨어는 AI 개발자들이 익숙한 엔비디아 쿠다 소프트웨어만큼 성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400억달러 가치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입장에서 앤트로픽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매체는 앤트로픽에 대한 아마존 전체 투자 규모는 이와 관련한 논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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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연합처럼 앤트로픽은 AWS와 긴말합니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공공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는데 이때도 아마존과 협업하죠.

8일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팔란티어·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클로드 모델 제품군을 미국 정보부와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AWS 클라우드 내 팔란티어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죠.

앞서 앤트로픽은 올여름 클로드 모델 군을 AWS 고브클라우드(GovCloud)에 도입한 바 있습니다. 고브클라우드는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업무를 위해 설계된 AWS 서비스입니다. 고브클라우드를 통해 팔란티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앤트로픽 케이트 젠슨 영업 책임자는 "미국 정부는 AWS 호스팅을 통해 팔란티어 플랫폼 내에서 클로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팔란티어의 국방 인증 환경인 '팔란티어 임팩트 레벨 6(IL6)'에서도 클로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의 IL6은 국가 안보 관련 데이터·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등급입니다. 데이터·시스템 무단 접근과 변조를 엄격히 제한합니다. 다만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높은 안전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약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클로드 모델을 해외 국가 정보 분석, 기밀 식별, 군사 활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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