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내부거래자 피소 / 연봉 3억도 빠듯 / 장수 커피
[테크브리핑 0602]
전 오픈씨 임원, NFT 내부거래로 피소...징역 40년?
'연봉 3억' 미국인 3분의 1 "한 달 벌어 한 달 산다"
커피 마시면 더 오래산다?
세계 최대 규모의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 오픈씨(Open Sea) 전 직원이 내부자 거래로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오픈씨의 전 제품관리자 네이트 채스테인(Nate Chastain)을 사기 및 돈세탁 협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혐의는 각각 최대 20년의 형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스테인은 오픈씨에 특정 NFT가 게재되기 전 NFT를 사들였다가 되팔아 2∼5배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6~9월 11차례에 걸쳐 45개의 NFT를 거래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정 NFT가 오픈씨 메인페이지에 올라가면 해당 NFT의 제작자가 만든 다른 NFT의 가격도 급등하곤 하는데요. 채스테인은 오픈씨에서 어떤 NFT를 홈페이지에 올릴지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그는 부정거래가 적발된 지난해 9월 오픈씨를 떠났습니다.
👉 암호화폐 내부자거래 첫 적발...형량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해 내부자 거래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미안 윌리엄스 맨해튼 검찰 검사는 성명을 통해 “NFT는 새로울 수 있지만, 이런 유형의 범죄는 전혀 새로운 형태가 아니다”라며 “검찰은 주식 시장이든 블록체인 시장이든 간에 내부 거래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스테인은 오픈씨를 퇴사한 후에도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업계에서 활동해오다 이날 오전 뉴욕에서 체포됐는데요. 변호사들은 채스테인의 체포가 NFT와 관련된 새로운 법 집행 활동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및 NFT 전문 변호사 맥스 딜렌도르프(Max Dilendorf)는 "암호화폐 업계와 NFT, 분산형 금융(DeFi)에 내부자 거래가 많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은 업계에서 매우 큰 메시지를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규제의 본격화가 업계에 혼란을 줄 순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NFT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분명한 건 미국 정부가 NFT 시장에 진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채스테인의 재판 결과에 따른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