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금리동결에 비둘기 날린 파월...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투자노트 라이브] 2023년 11월 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브리핑
ADP 고용 보고서 및 JOLTs 채용공고 데이터 발표
중국 제조업 활동 경기위축으로 진입하며 경기둔화 우려 심화
🖋 오늘의 투자 인사이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4회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11차례의 금리인상에 이어 두 번째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주요 연방기금 금리를 7월부터 유지해 온 목표 범위인 5.25~5.5% 사이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3분기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고용 증가가 연초 이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위원회가 여전히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확정의 정도를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9월 회의에서 밝힌 '고금리의 장기화'를 시사한 것으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위원회는"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전례없는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회의 후 성명은 그 자체로 정책 입안자들이 장기간 긴축 기조를 취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놀라운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제한된 정책에도 미국 경제의 수요가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너무 뜨거운 고용시장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되면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연준은 국채금리의 급등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금융 및 신용 상태가 모두 긴축되었다"고 언급하며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따른 시장의 긴축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제롬 파월 의장 주요 발언
1.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더 인상해야 하는가"라고 되묻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하며 현시점에서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ㅣ시사.
2.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릴만큼 충분히 제한적인지 아직 판단할 자신이 없다고 발언.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망.
3. 최근 몇 달 동안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금융 상황이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논평 예정.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 전망 및 제한적인 통화정책의 장기화 여부에 주목.
2.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ADP 고용 보고서 및 JOLTs 채용공고 데이터에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및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3. 중국의 10월 공장활동이 광범위한 부진을 보이며 경기위축 추세 뚜렷.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으로 진입. 신규주문 증가율은 2개월 연속 하락.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환호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 (다우 +0.67%, S&P500 +1.05%, 나스닥 +1.64%)
국채금리는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한 연준에 급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74%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95%로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에 강보합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 크루드유는 배럴당 80달러로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로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 소폭 하락.
연준은 지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를 크게 놓친 후 경계를 너무 일찍 푸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하향 추세를 벗어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한다.빌 아담스, 코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AMD(AMD):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인식되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AMD는 견고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의 추정치를 모두 소폭 상회했으나 4분기 매출 추정치를 61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실망 매도세가 촉발됐으나 새로운 반도체 칩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상승 전환.
웨이페어(W):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는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 주당손실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70%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수요의 약화를 경고하며 개장 전 12% 하락.
CVS헬스(CVS): 미 최대 규모의 약국 체인점 CVS헬스는 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추정치를 상회하는 견고한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
에스티로더(EL): 고급 뷰티 소매업체 에스티로더는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매출이 월가의 전망치를 벗어나는 엇갈린 실적을 보고하고 연간 실적과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17% 급락.
✔ 포커스 기업: 연말 최고 소매기업 Top 5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소매 부문의 휴일 매출 가중 평균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 3.3% 성장, 그리고 2021년 6.2% 증가와 비교되는 부진한 수치다.
로레인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운 거시적 환경은 특히 재량 소비재 품목에서 소비자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지출 습관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더 신중한 구매 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이에 시장에서 소수의 가치 소매업체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가장 최선호주로 배스앤바디웍스(BBWI)를 꼽으며 "마진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BBWI의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30% 하락했다.
그는 "최근 BBWI 주가 하락은 매력적인 기회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마진을 재구축하고 2024년 매출 성장으로 복귀할 여러 동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BofA가 선호하는 또 다른 소매 이름은 고급 의류 판매업체인 랄프 로렌(RL)이다. 랄프 로렌의 주가는 2023년 6.5% 상승했지만 보다 신중한 소비자 지출에 따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로 이번 분기에는 약 3% 하락했다.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랄프 로렌이 연말 연시를 앞두고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며 "회사의 북미 매출이 '점진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WMT)와 타겟(TGT)은 특히 소비자들이 이번 시즌에 전년도에 비해 더 많은 가치와 할인 상품을 계속 찾고 있기 때문에 BofA가 연말을 앞두고 있는 최고 할인 소매업체로 선정했다.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트래픽을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월마트의 "강력한 가치 제안"가 낙관적이며, 재고가 적고 가치 제공에 중점을 두는 타겟 역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전했다.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10월 ADP 비농업 고용변화: 전월 89K vs 예상 150K vs 실제 113K
10월 ISM 제조업 PMI: 전월 49.0 vs 예상 49.0 vs 실제 46.7
9월 JOLTs 채용공고: 전월 9.497M vs 예상 9.250M vs 실제 9.553M
주간 원유 재고량: 전주 1.371M vs 예상 1.261M vs 실제 0.774M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포착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협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에 46.7로 지난 9월의 49.0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PMI 지표가 50 미만으로 하락하면 경기의 위축을 가르키는 만큼 미 제조업의 둔화가 시작되는 신호로 인식됐다.
시장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부른 위축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13개 산업이 광범위한 위축 상태로 진입했고 2개 산업만 성장했다는 점에서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주문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수요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페이롤 업체 ADP가 집계한 10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민간 고용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9월에서 소폭 회복했다. 10월 신규고용은 11만 3천건으로 9월의 수치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월가 추정치였던 15만명과 비교해서는 크게 밑돌았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불균형 문제는 지속됐다. 9월 채용공고는 955만건으로 전월 대비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보였다. 채용은 증가한 반면 해고는 줄면서 미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Important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