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구글의 완패 ②맥도널드 '코스맥스' 인기 ③사교클럽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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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12.12 19:08 PDT
①구글의 완패 ②맥도널드 '코스맥스' 인기 ③사교클럽 고속성장?

[테크브리핑]
① 구글, 반독점 소송 에픽게임스에 완패... 의미는?
② 맥도널드 스핀오프 '코스맥스', 스타벅스 경쟁할까?
③ 럭셔리 사교클럽 소호하우스 "회원모집 중단" 왜?

구글, 반독점 소송 완패... 의미는?

미국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게임스'가 3년 전 구글을 대상으로 제기한 반독점법 1심 재판에서 승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인앱 결제 시스템에서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원고 승소가 드문 반독점 재판에서 에픽게임스가 승소했기 때문입니다. 재판 과정에서 구글이 다른 앱 시장 성장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나 게임사 등과 수익을 배분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배심원단은 "구글이 반독점을 유지하면서 제작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만장일치로 에픽게임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똑같은 소송, 구글과 애플 왜 결과 달랐나

이번 판결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앱 스토어 경제가 포위를 당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앱스토어 시장은 연간 5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됩니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이 두 사업은 서비스 수익의 절반 이상, 해당 부문 총 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글의 법정 패소가 애플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픽게임스는 애플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 1심과 2심에서는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바 있는데요. 두 소송의 판결이 180도 달랐던 이유에 대해 AP통신은 "애플사건 재판은 연방판사가 직접 판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심원단의 판결이 승패를 갈랐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일련의 두 소송은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수년 뒤에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글의 패소가 구글이나 애플이 현재의 앱 시장 정책을 유지하는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마운틴뷰 본사 전경 (출처 : Gettyimages)

맥도널드 스핀오프 '코스맥스' 인기 비결은?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널드가 스핀오프 매장 코스맥스(CosMc's)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미국 시카고 근교의 1호 매장은 최근 매장을 경험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코스맥스가 문을 연 이후 호기심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지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광고에 등장했던 맥도널드랜드의 마스코트인 코스맥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맥도널드 음식을 갈망하는 우주에서 온 외계 캐릭터입니다. 코스맥스는 여러 드라이브스루를 갖춘 테이크아웃 중심의 매장입니다. 배 맛 슬러시, 강황 라테와 같은 다양한 음료군이 특징인데요. 에그 맥머핀, 치즈버거 등의 메뉴도 제공합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체인과 더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

👉 '코스맥스' 스타벅스 새 경쟁자 될까?

맥도널드는 코스맥스를 통해 고객이 뜸한 오후에 스낵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음료와 간식을 테스트하고 있는데요. 향후 1년간 파일럿 매장만 운영하면서 서비스 연구와 개선을 할 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텍사스 등에 10곳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포춘지는 코스맥스에 대해 스타벅스나 던킨과 같은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끌어올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스타벅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 체인점을 따라잡기 위한 시도라고 맥도널드 측은 언급했습니다.

맥도널드의 사장 겸 CEO인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오후가 되면 매출이 부진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코스맥스가 진출한 시장은 다른 캐주얼 다이닝 분야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마진도 뛰어난 1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라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코스맥스는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자리잡을까요?

럭셔리 사교클럽 소호하우스 "회원모집 중단" 왜?

경기둔화 우려에도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CNN은 회원제 사교클럽인 '소호하우스'의 인기가 너무 높다고 전했는데요. 회원이 너무 늘어나면서 뉴욕, 로스앤젤레스(LA), 그리고 영국 등 3개 도시에 있는 클럽의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클럽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이라는데요. 기존 회원들의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립자인 닉 존스는 이메일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너무 붐비지 않는 시설 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클럽의 멤버십은 연간 5000달러인데요. 현재 18만 5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9만 80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회원수 1년새 21% 증가... 럭셔리 수요 경기침체는 남일?

소호하우스는 1995년 런던의 그릭 스트릿에서 첫 번째 클럽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40개 클럽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클럽하우스에는 바가 마련된 레스토랑이 있으며 일부에는 수영장, 운동 시설, 스파, 그리고 호텔 객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지난 분기 회원수는 1년 전보다 21% 증가했고, 올해 주가는 35% 증가했습니다.

유명 인사와 왕족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영국의 해리 왕자가 첫 데이트에서 메건 마클을 데리고 갔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소호하우스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오는 2024년 말까지 회원수를 21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포틀랜드 오레곤, 상파울루, 멕시코 시티 등의 지역에서 회원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용 라운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요.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최근 공항 라운지 입장 요건을 강화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또 체이스의 경우 보스턴과 홍콩 등에 사파이어 라운지의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럭셔리'를 지향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호하우스 뉴욕 (출처 : 소호하우스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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