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의 M&A, AI가 불·전기와 동급?, '맘핏' 리바이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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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7.13 22:29 PDT
뱅가드의 M&A, AI가 불·전기와 동급?, '맘핏' 리바이스 날았다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0713]
뱅가드,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스타트업 '저스트인베스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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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스타트업 '저스트인베스트' 인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대명사 뱅가드(Vanguard)가 197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습니다. 재무전문가들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언해주는 작은 투자 스타트업 '저스트인베스트'(JustInvest)를 인수하기로 한건데요.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뱅가드가 빠르면 이날 인수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뱅가드는 저스트인베스트가 보유한 10억달러의 자산과 12명 이상의 직원도 함께 인수할 예정입니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뱅가드의 저스트인베스트 인수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회사를 넘어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예컨대 저스트인베스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 기업들을 신속하게 걸러내거나 총기제조업체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군, 세후 수익률을 최적화하는 작업 등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후 투자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WSJ은 뱅가드의 저스트인베스트 인수가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회사를 재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뱅가드는 적은 돈으로도 지수 흐름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투자방식의 혁신을 가져온 주인공입니다.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만 7조9000억달러에 이릅니다. 이런 금융사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인수한 스타트업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업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비록 인덱스펀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지수 추종 펀드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똑똑해진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은 매력적인 접근입니다. 톰 램풀라(Tom Rampulla) 뱅가드 상무는 "이번 거래를 통해 고객가치와 재무 목표, 세금 요구를 보다 잘 반영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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