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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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2.05 12:30 PDT
샘 알트만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한국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모습을 가상으로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오픈AI 연구원들이 AI 에이전트 ‘딥 리서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출처 : 그룩, OpenAI, https://x.com/TairanHe99/status/1886725175413981524)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1월 29일~2월 04일
🤖전략① 가격은 낮춘다
🚀전략② 속도는 더 빠르게: ‘딥 리서치’ 출시
👨🏻‍💻전략③ 사용자 잡는 올인원 패키지
💡인사이트: “中, AI 공급망 지배할 수도”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몇 년 후 혹은 더 빠른 시기에 (AI 모델의)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3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의 대담에서 “무한한(infinite) 장기기억을 가진 AI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혹은 기업 전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챗GPT가 현재의 메모리 한계(GPT-4 기준, 약 1만 단어)를 넘어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과거 경험, 회사의 히스토리에 기반한 초개인형, 맞춤형 AI 비서, 연구자, 컨설턴트, 어드바이저를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AGI(범용인공지능)로 가는 길이죠. 

이 비전을 이루려면 AI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메모리 반도체), 서버 등 강력한 하드웨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가 필요합니다.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초대형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그가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만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픈AI는 AI 전용 모바일 기기 개발, 메신저 앱 카카오와의 협업 등 사용자 접점·데이터 확보를 위한 구상도 진행 중입니다. 

🤖전략① 가격은 낮춘다

주요 LLM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 : Menlo Ventures)

1. 중국 기업 딥시크 R1 모델이 화제가 된 후 오픈AI가 가장 먼저 꺼낸 전략은 ‘가격 정책’이었습니다. 

2. 1월 31일(현지시각) 차세대 추론 모델 ‘o3-미니(o3-mini)’를 출시하며 챗GPT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비용 역시 이전 세대 모델인 o1 대비 93%, 경량 모델 o1-미니 대비 63% 싸게 책정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샘 알트만 CEO는 딥시크 쇼크 이후 오픈 소스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고비용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것인데 o3-미니를 공개하면서도 “API 가격도 훌륭하게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강조했던 GPT-4, GPT-4o, o1 공개 당시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더 알아보기: 가격 경쟁 본격화 ‘딥시크 효과’

🚀전략② 속도는 더 빠르게: ‘딥 리서치’ 출시

오픈AI 연구원들이 AI 에이전트 ‘딥 리서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OpenAI)

팩트 요약: o3-미니 출시 이틀 만에 딥 리서치 공개

1. 오픈AI의 빠른 제품 출시 전략 역시 치열해진 LLM(대규모 언어 모델)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오픈AI는 2일 추론(reasoning)을 사용해 대량의 온라인 정보를 종합, 여러 단계의 연구 작업을 스스로 완료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출시했습니다. o3-미니 출시 후 단 이틀 만에 공개한 기능입니다.

왜 중요한가: 

딥 리서치는 현재 챗GPT 프로(월 200달러) 사용자에게만 우선 제공되지만, 향후 챗GPT 플러스, 챗GPT 팀,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딥 리서치는 실제 사용자들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용화된 기능입니다. 빠른 속도로 제품을 배포, 먼저 사용자를 확보해 두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이건 마치 초능력” 딥 리서치 특징

👨🏻‍💻전략③ 사용자 잡는 올인원 패키지

주요 추론 모델별 ARC-AGI 벤치마크 점수 비교표 (출처 : ARC Prize)

팩트 요약: 챗GPT 프로에 딥 리서치 포함, 성능·혜택 앞선다

1. 오픈AI는 딥 리서치의 성능, 다양한 활용 사례를 강조했습니다. 신규 사용자 확보 및 기존 사용자 ‘유지율(retention rate)’을 지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2. 샘 알트만 CEO는 “오픈AI 프로 요금제(월 $200)에는 딥 리서치, 무제한 소라(Sora, 동영상 생성 모델), o1 프로 등이 포함된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딥 리서치는 실제로 가장 어려운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평가)’로 평가받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o3-미니의 최고 점수(13%) 대비 13%포인트 이상 높은 26.6%를 기록했습니다. 딥시크 R1(9.4%) 역시 제쳤습니다. 

벤치마크 분석 업체 ARC 프라이즈가 3일 공개한 데이터도 흥미롭습니다. o3-미니(medium, high)의 ARC-AGI 점수는 R1보다 높고, 작업에 필요한 비용이 더 낮습니다. 가격, 속도, 사용자 혜택 전략으로 현재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스타게이트 연합을 추진, 미래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에이전트, 세 가지 미래

💡위클리 인사이트: “中, AI 공급망 지배할 수도”

DALL·E 3, 박원익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아직 오픈AI가 우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오늘은 딥시크, 오픈AI 이슈에 대한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의 의견를 정리했습니다. 오픈AI가 앞으로도 폐쇄적인 정책을 편다면 언제든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위클리 인사이트: “中, AI 공급망 지배할 수도” 경고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출처 : https://x.com/TairanHe99/status/1886725175413981524)
  • 앤트로픽, 새로운 AI 안전 시스템 공개앤트로픽은 3일(현지시각) 새로운 AI 안전 시스템인 ‘헌법 분류기’를 공개. AI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탈옥에서 방어할 수 있게 업데이트된 버전. 3000시간 이상의 ‘오류 찾기’ 챌린지를 진행했고, 탈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

  • 구글 딥마인드, 안전 프레임워크 업데이트구글 딥마인드는 4일 강력한 프런티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토콜인 ‘프런티어 안전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힘. 이런 안전 강조 기류는 중국 딥시크의 AI 모델 R1 출시의 영향으로 풀이.

  •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개발 프레임워크 ASAP 공개엔비디아는 카네기 멜런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ASAP’에 대한 논문을 3일 공개. ASAP를 활용한 미세조정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유명 스포츠 스타의 복잡한 움직임까지 로봇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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