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광고 NO’ 구글도 타깃 광고 막는다... 애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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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10.20 14:26 PDT
‘보기 싫은 광고 NO’ 구글도 타깃 광고 막는다... 애플 영향?
(출처 : Google)

세부 설정 가능한 ‘내 광고 센터(My Ad Center)’ 20일 배포
애플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정책 영향 분석도
애플,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포인트 증가

당신의 광고는 당신이 선택하세요(Your ads, your choice)
제리 디슐러(Jerry Dischler) 구글 광고 부문 총괄 책임자(Vice President / General Manager, Ads)

구글이 광고 경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내 광고 센터(My Ad Center)’ 기능을 20일(현지시각) 배포했다.

구글 검색 및 유튜브 이용 시 표시되는 광고의 종류를 미세조정, 광고 경험을 개인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에 로그인한 후 검색, 유튜브 등 구글 제품을 사용할 때 특정 광고가 덜 보이도록 하는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구글은 과거에도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통해 사용자 정보 수집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전체 계정에서 개인 맞춤 광고를 끌 경우 구글이 광고에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대신 구글 지도(map)나 AI 음성 인식 기능인 ‘어시스턴트’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구글 제품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 보호를 해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출처 : Google)

이번 ‘내 광고 센터’ 업데이트는 이런 설정을 대대적으로 개선, 매일 사용하는 구글 앱을 중단하지 않고도 내 데이터가 특정 타깃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직접 내 광고 센터에 접근해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 혹은 주제를 덜 보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반대로 좋아하는 브랜드 혹은 주제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예컨대 휴가 시즌에 휴가지 검색을 집중적으로 했던 사용자가 휴가를 다녀온 후 관련 광고를 더 이상 보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 타임라인에 뜬 광고에 관심이 없다면 광고 옆에 보이는 점 세 개를 눌러 해당 광고를 덜 보거나 더 볼 수 있도록 개인화할 수 있다. 광고 개인 최적화를 완전히 끄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할 경우 광고는 계속 표시되지만, 관련성이 낮은 광고가 뜨게 된다.

전혀 관심이 없는 주제(술, 도박, 데이트, 임신·육아, 체중 감량)의 경우 특정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해당 주제를 덜 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더밀크의 시각 : 광고 제한은 애플 영향?

2022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 (출처 : Canalys)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번 광고 정책 업데이트를 의미 있는 변화로 보고 있다. 구글 스스로 이런 타깃 광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구글의 광고 매출은 2094억달러(약 298조원)에 달한다. 2020년(1469억달러) 대비 42.5%나 급증한 수치다.

그런데데도 구글이 이런 정책을 도입한 건 애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한 애플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구글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장 점유율에 비해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15%에서 18%로 3%포인트 급증,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구글의 광고 정책 업데이트가 타겟 광고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기능을 인지하고 실제로 적용하는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43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구글 사용자 중 개인 정보 보호 설정을 방문하는 사용자 숫자는 6%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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