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식 혁신, 여기까지 퍼진다 : 컬러풀 아프리카

reporter-profile
한연선 2022.05.25 16:01 PDT
실리콘밸리식 혁신, 여기까지 퍼진다 : 컬러풀 아프리카
(출처 : Shutterstock)

핀테크 노하우 아프리카에 심다, 엄바
아프리카의 페덱스, 탑쉽
아프리카 불평등 해소하는 암호화폐, 마라

실리콘밸리.

전세계의 혁신 엔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알파벳), 메타(페이스북), 엔비디아, 인텔, AMD, 비자, 세일즈포스, 어도비, 페이팔, 우버 등 한 시대를 규정하고 해당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있는 혁신 집적단지이기 때문인데요.

실리콘밸리가 오늘날 혁신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은 유명한 기업들이 모여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 그들로 부터 나오는 아이디어,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대규모 모험 자본(벤처캐피털)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만든 핵심 동력 중 하나는 모험 자본, 즉 밴처캐피털입니다.

수익률과 주가를 보고 기업을 평가하는 전통 월스트리트 방식과 달리 '사람과 아이디어' 그리고 '잠재력'을 보고 '뜰만한 기업'을 골라 일찍 투자하고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제껏 많은 벤처 자본들이 대규모 투자 회수에 성공했고요. ‘실리콘밸리식 방식’은 21세기를 새로 규정한 혁신적 투자 방식이 됐습니다.

최근 벤처 캐피털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전염병, 인플레이션, 전쟁 등으로 거시 경제 환경이 심각하고 어느것 하나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투자 심리는 결국 위축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벤처 자금 조달은 2분기 13% 감소할 전망이고, 거래는 22%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돈이 자랄 곳'에 투자해야 하는데, 어느 곳 하나 안전해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하죠. 혁신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과 인재, 정보를 집적하면서 혁신하는 실리콘밸리식 혁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탈세계화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가 단절되면서 새로운 성장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인구가 급성장하고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것이죠.

물론, ‘기아와 가난' 그리고 '부패'는 이 대륙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등 지역 내 선도 국가는 상황이 다릅니다. 2022년 IMF추산 명목 GDP가 5140억 달러로 세계 28위(아프리카 대륙내 1위) 국가입니다. 영어가 공용어이고 인구는 2억 명이 넘습니다. 세계 6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인구가 많고, 영어가 공용어"인 곳은 시장으로서 막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곤 합니다.

다음 세대 ‘실리콘밸리식 혁신’이 퍼져나가기 가장 좋은 곳? 그 곳은 어쩌면 가난과 기아의 상징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일지도 모릅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와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도 화제가 됐죠.

이번주 더밀크에서는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주목했습니다. 실리콘밸리식 혁신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빨리 카피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핀테크 노하우를 심는 디지털 뱅킹 업체 엄바, 빠른 배송을 실현하는 탑쉽, 그리고 아프리카 대상 가상화폐 스타트업 마라를 소개합니다.

핀테크 노하우 아프리카에 심다, 엄바

(출처 : Umba)

아프리카 대륙 사람들은 은행을 얼마나 이용할까요? 통계에 따르면, 약 44%의 인구만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나이지리아처럼 GDP 규모가 세계 28위인 나라는 그나마 은행 계좌를 많이 소유한 편인데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보다 형편이 훨씬 좋지 못합니다.

재미있게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보다 높은데요. 2025년까지 아프리카 인구의 66%에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성장'입니다. 이 포인트에서 미래 시장을 본 기업이 있습니다.

엄바(Umba)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지점을 이용하지 않고도 여신과 수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은행’입니다. 은행 계좌도 없는데 무슨 모바일 은행이냐고요? 디지털 은행이 ‘건물 은행'보다 더 고객 유치에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엄바가 개척해 나가는 아프리카 디지털 금융의 길,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

👉 아프리카에 핀테크를 심다

아프리카의 페덱스, 탑쉽

(출처 : Topship)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죠. 그렇습니다. 세상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통 문을 닫고 정지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멈췄던 시간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계셨나요?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바로 동물들과 물건들입니다.

탑쉽(Topship)의 CEO 모세스 에넨왈리(Moses Enenwali)는 사람들의 이동이 멈춘대신 물건의 이동이 늘어나는 것을 주목해 창업했습니다. 나이지리아 기업인 탑쉽은 충분한 해상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빠른 배송'을 위해 항공 화물 운송에 집중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빠른 배송을 가능케 한 탑쉽, 더밀크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 아프리카에도 빠른 배송

아프리카 불평등 해소하는 암호화폐, 마라

(출처 : Mara)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세계 3대국가는 어디일까요?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나이지리아입니다.

2021년 10월에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e나이라(eNaira)’를 발행했구요. 2022년 4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CAR)은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는데요. 이는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결제 수단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아프리카에서 주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되기 위한 스타트업 마라(Mara)의 움직임은 적극적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마라,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

👉 코인 불평등 해소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