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너마저.." 빅테크까지 전염된 인력 감축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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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Moon 2022.07.24 14:30 PDT
"애플∙구글 너마저.." 빅테크까지 전염된 인력 감축 공포
(출처 : shutterstock)

빅테크 및 크립토, 대규모 인력 감축 공포
페이스북, 검색 엔진 및 쇼핑 플랫폼 된다
a16z의 본사는 '클라우드' 가상 공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 간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서비스 및 온라인 광고 업계가 부쩍 성장하면서 채용시장은 호황기를 맞았는데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유가 상승 등이 한 번에 몰아치면서 경기침체 경고음이 켜졌습니다. 사람들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기업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빅테크와 크립토 업계에 대규모 인력 감축 공포가 불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이미 감원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레이오프 사이트에 따르면 올들어 약 400개 스타트업에서 5만6856명의 인력이 구조조정을 당했습니다. 많게는 4000명(게티어, 부킹닷컴 등)에서 적게는 수십명까지 규모도 다양합니다. 1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긴축 경영에 돌입,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빅테크 기업도 구조조정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다음은 인력 구조조정 현황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빅테크 및 크립토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현황

알파벳: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분기에만 1만여 명의 직원을 충원. 남은 기간 동안에는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발표.

아마존: 인력난을 호소하던 아마존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력이 초과됐기 때문에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팬데믹이 주춤해지자 직원들이 일터로 돌아오면서 오히려 인력 과잉이 된 상황.

애플: 내년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대비해 일부 부서의 채용을 동결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음.

리프트: 지난 5월 주가가 급격히 떨어진 후 채용 동결 중. 자동차 렌탈 사업을 닫고, 약 6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함.

메타: 엔지니어 채용 계획을 최소 30%로 줄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오피스, 팀즈 등 특정 부서의 채용을 동결하거나 늦추겠다고 발표.

넷플릭스: 올해 1분기에 20만명의 가입자를 잃고나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진행함. 4월에 일부 마케팅 부서를 축소한 이후 5월에 150명, 6월에 300명을 해고함.

포드: 전기 자동차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기 위해 최대 8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

리비안: 비제조 직군 팀을 감축할 계획. 전체 직원 1만4000명의 5%를 해고할 예정.

스포티파이: 지난 6월 전체 직원의 약 25%를 줄임.

테슬라: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의 한 시설을 폐쇄하면서 200명의 오토파일럿 직원을 해고함. 일론 머스크 CEO는 앞으로 점점 불안정해지는 경제 침체에 맞서 정리해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힘. 또한 전체 직원의 약 10%가 3개월 동안 해고될 것이라고 전함.

트위터: 회사 인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 동결 시작, 5월부터 잡 오퍼(job offer)를 철회하기 시작.

코인베이스: 지난 6월에 직원의 18%를 감축한다고 발표함. 잡 오퍼도 철회함.

오픈씨: 지난 7월 14일 직원의 약 20%를 해고.

블록체인 닷컴: 지난 7월 21일 직원의 25%인 약 150명을 해고함.

👉 빅테크도 감원 안전지대 아니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간 주가가 폭등하고 큰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주가가 폭락했고 '유니콘' '데카콘' 스타트업 들은 뿔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 들어서자 빅테크 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죠.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빅테크 기업들의 '혁신'까지 냉각된 것은 아닙니다. 10년에 한번 나오는 혁신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구글 본격 등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우버, 에어비앤비 부상) 나왔습니다. 2022년 인플레 위기는 어떤 혁신의 결과를 낳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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