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아이폰 모멘트 왔다... 중국의 테크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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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1.22 10:15 PDT
로봇의 아이폰 모멘트 왔다... 중국의 테크 굴기
CES2025 엔비디아 기자 간담회 장소에 전시된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처 : 더밀크 박원익, Unitree Robotics, UKF/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1월 15일~1월 21일
🤖사람처럼 달리는 中 로봇 ‘G1 Bionic’
👲🏻中 AI랩, 5% 비용으로 오픈AI 제치다
👨🏻‍💻샘 알트만 “o3-미니, 2주 내 정식 출시”
💡인사이트: 앤드류 응의 AI 트렌드 전망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엔비디아 ‘젯슨 오린(Jetson Orin)’ 칩이 탑재돼 있습니다.”

CES2025 기간 만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Unitree Robotics)’ 직원은 “로봇의 실시간 제어가 어떻게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 탑재하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기반으로 ‘임바디드 AI(Embodied AI, 물리 장치에 내장돼 동작하는 AI)’를 구현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시연은 사람이 개입해 진행하지만, 개발은 로봇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장 곳곳에서 그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니트리 외에도 중국 로봇 스타트업 ‘갤봇(Gal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가 전시돼 있었는데, 이 로봇은 인간의 조작 없이 카운터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은 후 해당 상품을 뒤편 진열대에서 찾아 건네주는 행동이 가능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처럼 달리는 中 로봇 ‘G1 Bionic’

지형 변화에 관계 없이 사람처럼 균형을 잡고 달릴 수 있는 유니트리 ‘G1 Bionic’ (출처 : Unitree Robotics)

팩트 요약: 돌길, 경사, 계단도 걷고 달리는 로봇

1. 피지컬 AI 시대를 선언, 거대한 로봇 산업의 도래를 설파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예측처럼 수많은 기업이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2. 그중에서도 중국 항저우 기반 스타트업 유니트리는 가장 선두에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16일(현지시각) 공개한 최신 버전 휴머노이드 ‘G1 Bionic’은 돌길, 경사, 계단 등 다양한 지형에서 사람처럼 균형을 잡고 걷거나 달릴 수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기초 모델 ‘코스모스 WFM(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면서 ‘로봇의 아이폰 모멘트’가 시작됐습니다.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쉽고 저렴하게 로봇의 두뇌를 개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임바디드 AI용 차세대 반도체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상반기에 출시, 이런 흐름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두뇌 개발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실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얼마나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조업 노하우를 확보한 중국 로봇 기업들의 부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 알아보기: 중국발 뻔뻔한 혁신? 경쟁력은

👲🏻中 AI랩, 5% 비용으로 오픈AI 제치다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주요 AI 모델 성능 비교 그래프 (출처 : 딥시크 X 공식 계정)

팩트 요약: 딥시크, 추론 모델 ‘R1’ 오픈 소스 공개

1. 로봇뿐 아닙니다. 중국 기업들은 AI 모델 분야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가 20일(현지시각) 공개한 추론 특화 모델 ‘R1’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2. R1, R1-제로는 기존의 ‘딥시크-V3’를 미세조정한 모델로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으며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수학 등 일부 영역에서 오픈AI ‘o1’ 모델을 능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 특화 모델 R1의 가장 큰 특징은 비용에 있습니다. 오픈AI의 o1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면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비용을 최대 90~95%까지 낮춘 것입니다. 

o1 모델급 추론 성능을 5~10%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습니다. 중국 AI 기술이 미국과 필적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 알아보기: 딥시크 ‘R1’ 모델 논문

👨🏻‍💻샘 알트만 “o3-미니, 2주 내 정식 출시”

팩트 요약: “o3-미니, 출시 절차 들어갔다”

1. 선두주자인 미국 역시 중국을 견제하며 잰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7일(현지시각) 차세대 추론 특화 모델 ‘o3-미니(o3-mini)’ 출시 절차에 돌입했다고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2. 2주 내 API와 챗GPT용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오픈AI가 o3를 공개한 건 지난 12월 20일이었습니다. 1개월여 만에 실제 상용화 모델을 선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성능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량화 모델인 o3-미니는 빠르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개발자를 비롯한 기술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모델입니다. 빅테크 및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사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우위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알트만 CEO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스타게이트(AI 인프라 합작 벤처)’ 프로젝트 발표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 차에 대규모 AI 정책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이 글로벌 AI 기술 산업을 계속해서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스타게이트에는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 알아보기: 샘 알트만, 트윗 질의응답

💡위클리 인사이트: 앤드류 응의 AI 트렌드 전망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출처 : UKF, Siyeon Rhee)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된 ‘UKF 82 스타트업 서밋’의 기조연설을 맡은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의 핵심 발언 전문을 준비했습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강조한 응 교수의 AI 트렌드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AI 비즈니스 기회 여기에 있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프랑소와 콜레(왼쪽)와 마이크 크눕 엔디아 공동 창업자 (출처 : Ndea)
  • 오픈AI, 챗GPT에 ‘태스크’ 기능 통합: 오픈AI는 14일(현지시각) 챗GPT에 작업을 요청할 수 있는 ‘태스크(tasks)’ 기능을 통합했다고 발표. 유료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된 베타 버전으로 알림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뉴스 브리핑을 들려줘”와 같은 반복 요청을 설정할 수 있음.

  • 중국, 로봇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 개최: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인간과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를 오는 4월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 로봇 기술력을 과시하고, AI 및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

  • 구글 출신 프랑소와 콜레, AI 연구소 설립: 구글 연구원 출신으로 AI 프레임워크 ‘케라스(Keras)’를 만든 업계 전문가 프랑소와 콜레가 15일 자신의 AI 연구소 ‘엔디아(Ndea)’를 설립했다고 밝힘. 프론티어 AI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 AGI(범용인공지능) 레이스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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