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 끝 : 새 시대를 여는 빛과 소리를 담다

reporter-profile
Juna Moon 2023.01.09 01:57 PDT
CES2023 끝 : 새 시대를 여는 빛과 소리를 담다
LG전자의 전시장 집구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출처 : Gettyimages)

[뷰스레터플러스]
CES 핵심 짚은 10대 트렌드
한국, 충격의 혁신국가 탈락
CES에서 캐낸 5가지 발견
탈 것들의 향연 "CES의 C는 Car로 바꿔야"

CES2023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출장을 가면 시차 적응 때문에 이른 새벽에도 눈이 절로 떠집니다. 평상시엔 잘 느끼지 못하는 새벽녘을 느낄 수 있는데요. 동이 트기도 전, 아침을 일러주는 소리가 먼저 들립니다.  

아직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짹' 하고 가장 먼저 우는 새.
'새벽인가?' 긴가민가하며 우는 새. 이후 다른 새들도 맞장구 치며 '야! 맞다' 같이 울면 아침이 옵니다. 
 
모두가 자고 있을 때 혼자 깨어 "어둠 속에서 새벽의 미세한 빛이 눈꺼풀로 스며드는 걸 느끼는 새" 이를 이어령 선생님은 "용감하고 예민한 생명체"라고 표현했습니다. 

CES는 용감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동이 트기 전, 자신만의 빛과 소리로 새로운 아침을 열어갑니다.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는 밤에도 네트워킹을 하느라 잠이 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아침이 오면 다시 넥타이를 맨 사람들, 백팩을 맨 사람들이 분주하게 전시장을 향합니다. 

더밀크는 CES 기간 동안 직접 발로 뛰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해봤습니다. 저희가 이 곳에서 담아온 빛과 소리를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CES2023, 핵심 트렌드 톱10

(출처 : 더밀크 손재권)

더밀크가 주최한 K-이노베이션 나이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IT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학계, 가수,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이 곳에서 손재권 대표는 최형욱 시어스랩 CSO(부사장)과 함께 CES 핵심을 짚은 10대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손 대표는 “올해 CES에서 발견한 2023년의 주요 트렌드는 AI 기술이 모든 산업 영역에 녹아들어 가는 유비쿼터스 AI”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AI 기술이 곳곳에 편재되는 양상”이라고 했습니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올해 CES에서 확연히 두드러진 분야는 ‘메타버스(가상 세계)’였다”며 “XR(확장현실)과 메타버스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8가지 핵심 트렌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 10대 빅트렌드 공개

한국, 혁신 선진국 탈락.. 충격의 26위 왜?

글로벌 혁신 스코어카드(2023 Global Innovation Scorecard)' (출처 : CTA)

CES를 주최하는 CTA는 지난 7일  ‘글로벌 혁신 스코어카드(2023 Global Innovation Scorecard)'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CES에 무려 500개 기업이 참석, 이번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26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혁신 스코어카드는 국가별 혁신 순위인데요 올해는 조세 제도(tax friendliness), 환경(environmental quality), 무역 정책(trade policy), 인터넷·통신(broadband access) 등 17개 범주에 걸쳐 총 40개의 지표를 측정, 점수가 산정됐습니다. 이 순위에 한국은 미국, 캐나다,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등 25개국이 포함된 ‘혁신 챔피언’ 그룹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결과는 CES2023에서 한국 기업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혁신 국가'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제기된 시점에서 나온 리포트여서 충격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자세히 분석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 돈 쓴 한국, 혁신지수 충격의 26위, 왜?

CES에서 캐낸 5가지 발견

CES 롯데 전시관 (출처 : 더밀크)

CES는 지난 3년간 일어난 기술발전의 총집합체였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메시지는 더 명확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셀피 한장으로 30가지 건강지수를 측정하고 변기에 붙이는 손바닥보다 작은 센서는 병원에서나 가능한 일을 집 안에서 매일 가능케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색깔이 바뀌는 자동차와 냉장고는 맞춤형 기술의 끝판왕을 보여줬고 AI와 메타버스, 웹3의 발전은 현실의 나와 가상공간의 나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결’의 장벽을 허물고 있었습니다. 더밀크는 지난 일주일간 CES가 열리는 주요 전시관을 샅샅이 뒤지며 현장에서 캐낸 5가지 발견을 정리했습니다. 

👉 CES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

모빌리티, 탈 것들의 향연

캐터필러가 전시한 자율주행 수송트럭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출처 : 송이라 기자 )

CES 모빌리티 부문 전시가 모여있는 웨스트홀의 문이 열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전시장 안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었습니다.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 박람회 약어인 CES의 C를 이제는 ‘Car’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올해 모빌리티 전시 규모는 크게 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빅3와 스텔란티스, 토그, 빈패스토 등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이 총출동해 300개 이상 기업들이 웨스트홀을 꽉 채웠습니다. 지난해 오미크론 여파로 막판에 전시를 취소하면서 빈 부스가 곳곳에 눈에 띄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수많은 전시관 중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우주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미래적인 전시 공간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또 무려 100톤의 수송트럭, 6000명의 농부가 하는 일을 혼자 하는 트랙터, 급부상하는 마린테크의 미래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빌리티, 또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 이게 곧 우리가 탈 것들?

'등고자비' (登高自卑) : 높이 오르려면 낮은 데서 출발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뜻입니다. 동이 트기 전 가장 먼저 일어나는 새가 되기 위해선 새벽의 미세한 빛을 느낄 수 있는 예민함을 먼저 갖춰야 할 것입니다. 빛을 느꼈다면, 자신있게 먼저 소리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CES2023을 통해 내일의 아침을 미리 내다본 사람들입니다. 어떤 빛을 발견하고, 언제 소리를 낼 것인지 우리 모두의 시간은 다 다르겠지만, 그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새해의 첫 단추를 더밀크와 함께 끼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